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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5/10/20  조이시애틀뉴스
정상기 판사 "시애틀 '누드 비치' 열어도 된다" 판결

시애틀의 데니 블레인 파크에 위치한 비공식 '누드 비치'가 최소한 내년 봄까지는 계속 일반에 개방될 전망이다. 이는 시애틀시가 올여름 문제 행위를 억제하기 위해 충분한 조치를 취했다고 판단한 킹카운티 슈피리어 법원 판사의 결정에 따른 것이다.

시애틀의 데니 블레인 파크에 위치한 비공식 '누드 비치'

익명의 인근 주민들로 구성된 단체 '모두를 위한 데니 블레인 파크(Denny Blaine Park for All)’은 지난 4월 시와 시 공원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며, “공원 내 불법적이고 외설적인 행위가 방치되고 있다”며 누드 해변의 폐쇄를 요구했다.

양측은 지난 18일 시애틀 법정에서 구두 변론을 벌였으며, 정상기 판사는 시의 손을 들어줬다. 정판사는 시가 공원 내 문제 해결을 위해 취한 조치들  즉, ▲의류 선택 가능 구역(clothing-optional area)으로 지정된 구역의 울타리 설치 ▲공원 규칙 안내 표지판 추가 ▲관리 인력 확충 등 이 이 충분히 효과를 거두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데니 블레인 파크의 누드 해변은 다음 심리 일정이 열릴 때까지 개방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이번 판결은 “공원 내 불법 행위를 막으면서도 시민의 자유로운 이용권을 보장하겠다”는 시애틀시의 입장에 힘을 실어주는 결과로 해석된다. 시는 법원 제출 문서에서 “해당 해변은 시애틀 성소수자(LGBTQ+) 커뮤니티에게 안전과 공동체의 상징적인 공간”이라며 폐쇄 대신 개선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한편, 레이크 워싱턴 해변 2에이커 규모의 이 공원을 둘러싼 갈등은 2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일부 인근 주민들은 공원에서 발생한 공개 음란행위와 부적절한 노출 사례를 지속적으로 문제 삼으며 시의 관리 부실을 비판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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