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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5/10/20  조이시애틀뉴스
시애틀 '주택 계약 취소율' 낮아…전국 추세와 대조

미국 전역에서 주택 구매자들이 계약을 취소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시애틀 지역은 여전히 구매자들이 거래를 유지하는 비율이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부동산 정보업체 레드핀에 따르면, 지난 8월 미국 주요 도시에서 주택 거래 취소율은 15.1%로, 201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킹·스노호미시 카운티 등 시애틀 메트로 지역에서는 거래 중단 비율이 10%에 그쳤다. 1년 전과 비슷한 수준이다.

뉴욕과 캘리포니아 베이 지역 등 부유층·IT 중심 도시에서도 취소율이 낮았지만 남부와 플로리다 일부 도시는 약 20%로 높은 편이었다. 애틀랜타는 2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전문가들은 시애틀 구매자들의 거래 유지율이 높은 이유로 재정 여력과 금융 이해도를 꼽는다. 윈더미어의 제프 터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시애틀 구매자들은 대부분 대출 사전 승인을 받아, 금융 문제로 거래가 취소될 가능성이 적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요인으로는 시애틀 주택시장이 여전히 판매자 우위 시장이라는 점을 들 수 있다. 단독주택을 중심으로 구매자 간 경쟁이 여전히 존재하며, 계약 조건 일부를 포기하는 ‘컨틴전시(조건부 거래)’도 일반적이라는 것이다.

반면, 플로리다, 라스베이거스, 텍사스 등 일부 지역은 재고가 많아 구매자 우위 시장이 형성되면서 계약 조건을 강화하고, 취소 가능성을 높이는 경향이 나타난다. 

레드핀에 따르면, 거래 취소의 가장 흔한 이유는 주택 점검 결과 불리한 사항 발견이며, 기존 주택을 처분하지 못해 새 주택 구매가 어려워지는 경우도 있다.

시애틀의 부동산 중개인들은 최근 거래에 컨틴전시가 늘어나고, 일부 구매자의 계약 의지가 약화되는 현상을 관찰하고 있다. 에브리 도어 부동산의 린지 거저 대표는 “팬데믹 시기 시애틀의 취소율은 6~8%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조건부 거래가 늘어나면서 거래가 더 불확실해졌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주택 재고가 늘어나고, 금융 기관과 보험사의 심사가 엄격해지면 시애틀의 거래 취소율도 전국 평균에 근접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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