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중개인과 모기지 대출 전문가들은 흔히 “집을 사기 가장 좋은 시기”에 대해 각자의 확고한 의견을 가지고 있다. 주택 시장은 변동성이 크지만 일정한 계절적 흐름이 존재해, 이를 잘 이해하면 보다 유리한 시점에 내 집 마련을 시작할 수 있다.
고뱅킹레이츠에 따르면 주택 구매는 단순히 계약금(다운페이먼트)을 모으는 것 이상의 일이다. 취득세, 재산세, 대출 이자율뿐 아니라 ‘계절적 요인’도 집값과 협상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겨울 — 가격 협상에 유리한 ‘조용한 시즌’
부동산 거래가 가장 한산한 시기는 대체로 가을 중순부터 겨울 중순까지다. 특히 12월부터 2월 사이에는 거래량이 줄어들고, 매수 경쟁이 적어지는 만큼 가격 협상이 유리하다.
부동산 정보업체 질로우에 따르면, 겨울은 판매자 입장에서 비수기이기 때문에 매수자에게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입찰 경쟁이 거의 없고, 판매자들이 가격이나 클로징 비용을 낮춰주는 경우도 많다.
다만 매물 자체가 적고, 추운 날씨 속 이사 준비가 힘들 수 있으며, 자녀가 있는 가정은 학사 일정 조정이 어렵다는 단점도 있다.
▲봄 — 거래 활발, 경쟁 치열
4월부터 6월은 시애틀 주택시장의 성수기다. 대부분의 매도자들이 이 시기에 집을 내놓고, 매수자들은 한꺼번에 시장에 몰려든다.
따라서 선택지는 많지만, 입찰 경쟁과 높은 가격이 단점이다.
특히 정원이나 외관이 잘 보이는 시기이므로 매물의 ‘첫인상’이 좋아지고, 이사 시점이 학사 일정과 맞아 떨어진다는 점에서 가족 단위 수요가 집중된다.
▲여름 — 편리하지만 덥고 경쟁이 계속
여름은 여전히 거래가 활발하지만, 더위로 인해 일부 지역에서는 활동이 주춤한다. 자녀의 학년이 바뀌는 시기에 맞춰 이사하려는 가정에게는 편리한 시기다.
다만 봄철에 이어 경쟁이 여전히 치열하고, 더운 날씨로 인한 불편함이 존재한다. 여름이 끝날 무렵에는 일부 매도자가 가격을 내릴 가능성도 있어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가을 — ‘가격 조정’ 매물을 노릴 수 있는 시기
9월 말에서 11월 초는 또 다른 기회의 계절이다. 봄과 여름에 팔리지 않은 매물의 판매자들이 연말을 앞두고 서둘러 거래를 마무리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격 협상 여지가 커지고, 거래 경쟁이 완화된다. 날씨도 쾌적해 이사 준비에도 적합하다.
하지만 봄보다 매물 수가 줄어드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
결국 주택을 구매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늦가을부터 겨울 초입이라는 분석이 많다. 이 시기에는 시장에 나와 있는 매물 수는 줄지만, 경쟁이 적고 판매자들이 협상에 더 적극적이다. 예산을 절약하거나 좋은 조건으로 계약을 성사시키고 싶다면, 이 시기를 노리는 것이 현명하다.
부동산 중개인과 대출 브로커들은 대부분 커미션 기반으로 일하기 때문에, 거래가 한산한 겨울철에는 더욱 적극적으로 거래를 성사시키려는 경향도 있다. 즉, 시장이 조용할수록 구매자에게는 더 많은 기회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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