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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1/12/22  조이시애틀뉴스
[서울통신] 슬로 패션을 향한 'K-주얼리 감성'


몇 해 전 버버리가 브랜드 가치를 지키기 위하여 수천만 달러에 해당하는 패션 및 화장품 재고 상품을 소각 폐기하여 논란이 된 적이 있었다. 하나의 상품이 출고되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한데, 지적 재산권을 보호하고 희소가치를 지키기 위하여 판매되지 않은 제품을 아예 태워버린다는 것이다.

또 한 가지 의류 관련 2021년 기사는 칠레 아타카마 사막에 전 세계에서 버려진 옷들이 만든 거대한 옷 무덤 사진이다. 이는 최신 유행에 따라 대량으로 빨리 만들어진 옷이 소비자를 만나 몇 번 입다가 버려지는 소위, 패스트 패션(fast
fashion)의 결과라고 한다. 

그래서 관련 전문가들은 윤리적으로 보나, 지구 환경을 위해서나, 의류의 생산과 소비 속도를 늦추고, 오래 입고 고쳐 입고 바꿔 입는 슬로 패션(slow fashion)을 제안한다.

이러한 기사는 가벼운 마음으로 의류 쇼핑을 즐겨보려는 나에게 의생활 전반을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마침 2020년 ‘기생충’ 아카데미 작품상을 시상한 제인 폰다가 앞으로 다시 새 옷을 사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2014년 칸 영화제에서 입었던 빨간 드레스를 다시 입고 무대에 나온 것은 인상적이었다.

요즘 유튜브의 몇몇 스타일리스트의 채널을 오가며 보고 있다. 나는 패션 전문가들이 ‘몸을 만들어라’ ‘이 상품을 사라’ 하는 식으로 소비를 부추길 줄 알았다. 그러나 그것은 나의 선입견이었고, 실제 그들은 보다 알뜰한 조언을 했고, 주로 개성과 취향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중에서 내가 새겨들은 몇 가지 옷 잘 입는 요령은 다음과 같다.

1. 입을 옷을 깨끗하게 손질해서 입는다. 뜯어진 곳이나 얼룩이 없는지 미리 점검하여 고쳐 놓는다.

2. 특히 중년에게: 옷을 다려 입어라. 같은 옷이라도 꾸겨진 옷을 입고 다니지 마라.

3. 옷을 다 챙겨 입은 후 거울을 보고 외출하기 전 뭔가 과하다 싶으면 마지막 액세서리를 포기해라.

4. 맵시를 살리고 싶으면, 옷 전체의 색을 맞추고, 전체의 선을 신경 써라.


패션 스타일리스트들은 한결같이 있는 그대로의 체형에 맞는 옷을 추천해 주었다. 그러다 보니 나이에 상관없이, 건전한 의생활을 유지하는 것은 건전한 몸과 마음과 연결된다는 자각을 하게 되었다.

만일에 옷을 계속 안 사고 슬로 패션을 지속한다면 기분을 전환해줄 패션 아이템은 무엇일까? 그것은 액세서리 아닐까?

압구정동 한국 최초 주얼리 편집숍(한 매장에 2개 이상의 브랜드 제품을 모아 판매하는 숍) '아몬즈랩(amondz lab)'을 방문하였다. 인터넷 주문도 가능하지만, 아이템을 실물로 보고 싶어서 오프라인 매장을 직접 찾은 것이다.

신라 시대 왕관부터, 종로의 귀금속 상가나 예술 공예품에 익숙한 나에게, 서울 강남의 이미 빛나고 있는 20대를 대상으로 하는 액세서리는 꾸민 듯 안 꾸민 듯 퍼즐을 맞추는 느낌의 제자리를 표현하기 위하여 진열대에 긴장감을 머금고 빛나고 있다.

패스트 패션의 단점을 보완하고, 점차 슬로 패션을 향한 미래에 K-주얼리의 감성이 전 세계의 패션에 퍼지기를 바라본다.




신순영

조이시애틀뉴스 서울통신원

고려대 농학박사

soonyoun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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