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해안에서 기록적인 만조로 도로와 산책로가 물에 잠긴 가운데, 워싱턴주도 올겨울 해안 침수에 대비해야 한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강한 엘니뇨로 높아진 해수면에 겨울철 만조와 폭풍이 겹칠 경우 태평양 연안뿐 아니라 퓨젓사운드 저지대에서도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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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에서는 26~27일 바닷물이 해안선을 넘어 도로와 보행로로 밀려들었다. 로스앤젤레스 항에서는 관측 이래 최고 조위가, 샌프란시스코에서는 10월 기준 최고 조위가 기록됐다.
워싱턴주에서도 같은 엘니뇨에 따른 해수면 상승이 우려된다. 워싱턴주 기후국은 과거 강한 엘니뇨가 발생한 겨울에 시애틀 해수면이 일시적으로 높아졌다며, 올겨울 해안 침수 위험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실제 피해 규모는 폭풍의 강도와 만조가 겹치는 시점 등에 따라 달라진다.
연방해양대기청(NOAA)은 2026년 5월부터 2027년 4월까지 태평양 북서부의 만조 침수 일수를 7~18일로 전망했다. 워싱턴주 토크포인트 관측소는 이 지역에서 가장 많은 17~29일의 만조 침수가 예상됐다. 이는 관측소 수위가 정해진 침수 기준을 넘는 날을 뜻하며, 해당 기간 내내 광범위한 홍수가 발생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특히 주의할 시기는 연중 해수면이 크게 높아지는 ‘킹타이드’가 찾아오는 늦가을부터 겨울이다. 워싱턴대학(UW) 워싱턴 시그랜트에 따르면 주내 극심한 만조는 보통 11월부터 이듬해 2월 사이 발생한다. 여기에 저기압과 강풍, 높은 파도가 겹치면 예측 조위보다 물이 더 높이 올라올 수 있다.
지역별 대비도 진행 중이다. KUOW 보도에 따르면 시애틀 사우스파크는 두와미시강 수위 상승에 대비해 11월 임시 모래주머니 차수벽을 설치할 계획이다. 스탠우드는 제방 긴급 보수를 추진하고 있으며, 올림픽반도 타홀라에서는 저지대 주민 일부를 고지대로 옮기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워싱턴주에서 우려되는 것은 해안 도로와 주택 침수, 해안 침식 등이다. 만조 자체보다 폭풍이 동시에 닥칠 때 위험이 커지는 만큼, 해안과 하구 저지대 주민들은 지역별 만조 시간과 기상청의 해안 홍수 예보를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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