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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4/11/30  조이시애틀뉴스
'뒤통수 치는 일본' 위안부 할머니의 눈물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한일 국장급 협의에서 일본이 주한 일본대사관 앞의 위안부 평화비(소녀상)와 미국의 위안부 기림비에 대해 철거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30일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눈에 빗물이 고여 있다./이병화 기자photolbh@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이 30일 빗속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서울 종로구 중학동 주한 일본 대사관 앞에 있는 위안부 평화비인 소녀상은 겨울을 재촉하는 빗속에서 빨간 목도리를 두르고 모포만 덮은 채 주르륵 눈물을 흘렸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눈물이 언제 멈춰질 수 있을까?


일본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지난 27일 한·일 국장급 협의에서 주한 일본 대사관 앞의 위안부 평화비 소녀상과 미국의 위안부 기림비에 대해 철거를 공식 요구한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일본이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 공식 외교 채널이자 협의체인 한·일 국장급 회의에서 소녀상과 기림비 철거를 요청한 것은 그야말로 일본이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전혀 없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일제히 강도 높게 비판했다.


특히 지난 10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국장급 협의가 잘 진전이 되도록 독려키로 한 이후 처음 열린 회의에서 이처럼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요구를 한 것과 관련해 반일 정서가 극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일본이 국제사회의 압력 때문에 겉으로는 마지 못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척 하면서 뒤돌아 서서는 ‘한국의 뒤통수’를 치는 전형적인 겉과 속이 다른 이중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비판이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이 점점 멀어지면서 한·일정상회담도 사실상 가시권에서 사라지고 있다.


일본은 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하라는 우리 정부의 요구와 관련해 한국이 일본에 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것에 상응한 노력을 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이런 조치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른바 ‘요시다 증언’과 관련한 아사히신문의 오보 사태 이후 아베 총리를 포함해 일본 정치권 일각에서는 일본의 입장을 국제적으로 잘 알려서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는 잘못된 주장을 펴고 있으며 소녀상과 기림비 철거 요구도 이런 차원으로 보인다.


일본의 이러한 요구에 우리 측은 정부가 관여할 사항은 아니라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녀상과 기림비는 일본이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지 않음에 따라 민간에서 자율적으로 설치한 것으로 정부 차원에서 조치를 취할 성격이 아니라는 의미다.


길원옥 위안부 할머니(87)는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7대학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정의 회복과 전시 성폭력 근절을 위한 국제 콘퍼런스에서 “살아생전에 위안부 문제가 해결됐으면 하는 게 바람”이라면서 “진실은 언젠가 밝혀지기 마련이고 숨기려 한다고 숨겨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통영거제시민모임(대표 송도자)’은 30일까지로 정한 일본군 위안부 탄원엽서 접수 기한을 잠정 연기한다고 이날 밝혔다. 시민모임은 4차 탄원엽서 10만통을 세계 인권 선언일인 오는 12월 10일 유엔 뉴욕본부 반기문 사무총장에게 직접 전달할 예정이었다. 


동아시아 각국이 일본군 위안부 존재 부정 등 역사 왜곡 발언을 처벌하는 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마에다 아키라(前田朗) 도쿄 조케이(造形)대 일본인 교수까지 지난 28일 비판했다.


기사=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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