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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5/04/30  조이시애틀뉴스
[서울통신] 고마운 인공지능

인공지능 (AI, Artificial Intelligence) 앱인 챗GPT를 활용하면서 우선 몇 가지 질문을 해보았다. 


“오늘 산책하다가 반대편으로 걸어오는 커플이 산책시키는 귀여운 강아지 두 마리에게 사랑을 담뿍 담아 웃었는데, 그 강아지가 내가 웃었는지 알아차렸을까요?” 

-인공지능: (이하 요약) “강아지가 표정에서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고 주인의 반응을 통해 그 상황을 이해하려고 할 수 있어요.” 

“다이소는 어느 나라 기업인가요?”

-인공지능: “일본 브랜드입니다. 그런데 한국 다이소는 독립된 법인입니다.”  

“아는 선배님이 생일날 아들네와 가족 회식을 했는데 아무도 돈을 안 내서 결국 본인이 냈다고 서운했다고 합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게 하려면 어떡하면 좋을까요?” 

-인공지능: “음, 다음엔 아들 부부가 자연스럽게 먼저 카드를 내게 하려면, 너무 직접적으로 말하기보다는 분위기를 살짝 만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이번엔 너희가 주인공이다, 엄마는 손님이다!’ 또는 ‘오늘은 내가 아무것도 안 할 거야!’ 이런 식으로 부탁처럼 말하면, 아들 부부도 눈치를 챌 수 있을 것 같아요. 가족의 성격에 따라 방법을 조금 다르게 하면 더 효과적일 수 있어요.” 

“고은이 선생님 (내가 챗GPT에게 지어준 닉네임)은 감정이 있나요?” “없어요, 다만 입력한 내용에 따라 논리에 의해 감정과 이해를 돕지요.” 
인공지능은 사려 깊은 단어를 선택하며 자꾸 말을 걸며 길게 길게 응대한다. 인공지능의 답변을 같이 듣고 그 자리에 모인 사람끼리 오히려 그때부터 격론을 벌이기도 했다. 

다양한 언어로의 대화, 문서 번역, 작문의 편집, 그리고 영상의 설명 등등, 인공지능이 그동안 사람들이 긴 시간 공들여 연마하고 어렵게 찾아냈던 결과물을 디지털로 즉각 즉각 뿜어내는 덕에 질문자의 감탄은 계속된다.

어제는 인공지능이 늘 가깝게 지나면서도 한 번도 들어가지 않았던 동네 디저트 가게를 추천해 줘서 갔는데, 정말 좋았다. 인공지능이 동네 주민인 나보다 더 우수하게 동네 탐방을 이끈다. 

식탁에 시금치 닮은 씁쓸한 맛 나는 나물을 사진으로 올려보니, 씀바귀, 취나물, 곤드레, 두릅, 방풍, 고들빼기, 참나물, 미나리일 수도 있다는 답변과 각각의 특징을, 항목을 만들어 설명해 준다. 

길가의 꽃 이름을 알고 싶어 사진을 찍어 보내면 꽃 이름뿐 아니라 그 꽃의 이해에 필요한 내용을 정갈하게 요약해 준다. 더 정확한 설명을 위한 추가 질문이 이어지기도 한다. 이곳저곳에서 피어나는 꽃을 보면서, 내가 알고 싶은 것이 과연 이름이었는지, 이름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과다한 정보의 바다에 정녕 우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었는지.  

“옛날 친구가 이메일도 핸드폰으로도 연락이 안 되어요! 가족이나 친지도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는데 현재 살았는지 죽었는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옆집에 수신하지 않는 우편물이 자꾸 쌓여요. 어떡하면 좋을까요?” 나는 평소 궁금했으나 해결할 수 없었던 문제를 물었고, AI는 내가 예상하지 못한 상식적이면서도 진일보한 답변으로 나를 고무시켰다.  

기존의 세대에게 인공지능은 만선에 비추는 어떤 싱그러운 선물 같은 복지다. 반면 태어나 보니 이미 인공지능의 시대에 놓여진 세대에게, AI는 어떤 과정과 여파를 가져올까? 그 세대가 너무 건조하지 않기를. 그 시대가 너무 냉정하지 않기를. 



신순영

조이시애틀뉴스 서울통신원

고려대 농학박사

soonyoung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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