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벨링햄에 본사를 둔 부동산 중개업체 eXp 리얼티가 회사 행사에서 약물 투여와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 중개인과 소송 합의에 도달했다. 다만 비슷한 의혹을 제기한 다른 여성들의 소송은 계속 진행 중이다.
시애틀타임스는 26일 플로리다 부동산 중개인 안야 로버츠가 재판 시작 직후 eXp 리얼티와 모회사 eXp 월드홀딩스, 창업자 글렌 샌퍼드, 전직 중개인 데이비드 골든·마이클 비요크먼과 각각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합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피고들은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
로버츠는 2023년 12월 제기한 소송에서 골든과 비요크먼 등 회사 관계자들이 eXp 행사에서 자신에게 약물을 투여하고 여러 차례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경영진도 두 사람과 관련된 유사 사건을 알고 있었지만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피고들은 이러한 의혹을 부인해왔다.
이번 사건은 최근 수년간 eXp를 상대로 제기된 여러 소송 가운데 하나다. 2023~2025년 접수된 별도 소송 4건에서 여성들은 회사 행사에서 약물을 투여받은 뒤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가운데 로버츠 사건을 포함한 3건은 골든과 비요크먼을 가해자로 지목했다. 두 사람은 현재 eXp에서 일하지 않는다.
원고들은 회사가 신규 중개인 영입으로 수익을 올리는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의혹을 묵인했다고 주장한다. eXp는 일반적인 거래 수수료 외에도 신규 중개인을 영입한 중개인에게 해당 인력의 거래에서 발생하는 회사 수수료 일부를 배분하는 보상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로버츠 측 변호사 안드레아 솔로몬 허시는 의뢰인이 사건을 마무리하게 돼 안도하고 있다면서도, 해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지적했다. 다른 여성들의 유사 소송도 맡고 있는 그는 피해를 주장하는 이들이 긴 소송 과정에서 추가적인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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