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의 공립학교 교육예산이 지난 10여 년간 크게 늘었지만 학생들의 읽기·수학 성적은 기대만큼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시애틀타임스에 따르면 워싱턴주 공립교육 예산은 2012~13학년도 물가 조정 기준 134억 달러에서 2024~25학년도 210억 달러 이상으로 약 57% 증가했다. 2012년 주 대법원의 ‘맥클리어리(McCleary)’ 판결 이후 주정부가 기본교육 예산을 대폭 확대한 결과다.
그러나 전국학업성취도평가(NAEP)에서 워싱턴 학생들의 읽기와 수학 성적은 소폭 상승한 뒤 대체로 정체됐다. 2025년 주 평가에서는 4학년생의 32%가 학년 수준의 읽기 기준을 꾸준히 충족하지 못했고, 8학년생도 약 30%가 기준에 미달했다. 8학년 수학은 절반을 조금 넘는 학생만 학년 수준 이상이었다.
반면 교사 처우는 크게 개선됐다. 워싱턴주의 2024~25학년도 평균 교사 연봉은 9만6,589달러로 캘리포니아와 뉴욕에 이어 전국 3위를 기록했다. 학생 1인당 교육비 지출은 전국 18위였다.
크리스 레이크달 워싱턴주 교육감은 시험 성적이 더 좋아져야 한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코로나19, 소셜미디어 확산, 가정의 경제적 어려움 등 학교 밖 요인도 학생 성취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늘어난 예산이 교사 확보와 상담, 급식, 정신건강 지원 등 시험 점수로 바로 나타나지 않는 분야에도 투입됐다는 것이다.
교육재정 전문가들은 대규모 투자에 비해 읽기와 수학에서 충분한 성과가 나타나지 않았다며 예산 확대와 함께 학업 성취도를 높일 수 있는 보다 효과적인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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