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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5/12/10  조이시애틀뉴스
서부 워싱턴, '기록적 홍수'… 스캐짓강 사상 최고 수위

서부 워싱턴주 전역이 이번 주 두 번째 홍수 사태에 직면한 가운데, 스캐짓카운티는 비상대응센터를 가동하며 대비에 나섰다. 특히 스카짓강 수위가 기존 최고치를 크게 넘어설 것으로 예측되면서 지역 사회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스카짓카운티 긴급관리국에 따르면 콘크리트 지역 스캐짓강은 ‘대홍수 기준선’을 약 15피트 초과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마운트버노 역시 기준치를 9피트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기존 최고 기록을 모두 뛰어넘는 수준이다.

관계 당국은 저지대 주민들에게 “항상 최신 정보를 확인하고 필요 시 즉각 대피할 준비를 하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미 이번 주 초 셰할리스에서는 차량들이 물에 잠겨 구조가 이뤄졌고, 스노호미시강 인근의 한 모바일 홈 파크 주민들도 대피했다.

월요일 기록적 폭우 이후 화요일 오전 잠시 해가 비쳤지만, 대기강(atmospheric river) 현상으로 다시 강한 비구름대가 유입되면서 강 수위는 더욱 빠르게 상승했다. 국립기상청은 서부 워싱턴 여러 강에 대해 금요일까지 홍수 경보를 발령했다.

스캐짓강뿐 아니라 카본강(페어팩스), 시더강(렌튼), 엘와강(포트엔젤레스), 스노호미시강(스노호미시, 스틸라구아미시강(알링턴) 등도 기록적 수위에 도달하거나 근접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노퀄미폭포 상류, 퓨열럽강(퓨열럽), 니스퀄리강(니스퀄리) 주변 역시 홍수 위험이 높은 상황이다.

스노호미시카운티에서는 월요일 밤부터 수몰 차량과 고립된 주민 구조가 이어졌다. 스카이코미시강 인근에서 야영 중이던 두 사람은 급격히 불어난 물에 텐트가 고립되며 구조 요청을 했고, 드론 탐색과 보트·호버크래프트를 동원한 구조 끝에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한 먼로 인근의 술탄 지역에서는 한 남성이 강가 고지대에 고립돼 구조되었으며, 여러 차량이 침수돼 긴급 구조가 반복됐다.

기상청과 각 카운티는 이번 홍수 규모가 “수십 년 만의 최악 수준”이 될 수 있다며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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