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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5/11/27  조이시애틀뉴스
벨링햄 거주 아프간 남성이 주방위군 총격범

워싱턴주 벨링햄 거주자인 아프간 출신 이민자가 워싱턴DC까지 이동해 백악관에서 불과 몇 블록 떨어진 곳에서 웨스트버지니아 주방위군 2명을 총격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AP통신이 27일 전했다. 연방 수사당국은 사건의 성격과 배경을 두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연방검찰에 따르면 용의자 라흐마눌라 라칸왈(29)은 워싱턴주에서 차량으로 이동해 사라 벡스트롬(20) 특전병, 앤드루 울프(24) 중사에게 .357 리볼버로 매복 공격을 가했다. 총격을 받은 두 병사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지만 중태다.

검찰은 “살인미수 및 범죄 중 무기 소지 혐의”를 적용했으며, 사망 시 1급 살인으로 혐의가 격상될 수 있다고 밝혔다. 용의자 역시 사건 과정에서 총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칸왈은 과거 CIA가 지원한 아프간 특수부대 ‘제로 유닛(Zero Units)’에서 팀 리더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그는 2021년 미군 철수 이후 '동맹 환영 작전(Operation Allies Welcome)'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에 입국했으며, 현재까지 벨링햄에서 아내와 5명의 자녀와 함께 생활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전 집주인은 라칸왈이 “가족과 조용히 생활해 왔다”고 말했다.

미 국토안보 관련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아프간 난민 심사 절차, 연방 이민 정책, 주방위군의 국내 배치 문제 등과 맞물려 큰 정치적 논쟁으로 번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사건 직후 영상 메시지를 통해 “바이든 행정부 시절 입국한 아프간 난민 전원 재조사”를 요구하며 안보 이슈를 정면으로 제기했다.

용의자가 워싱턴주 북부 지역 거주자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 이민·난민 커뮤니티도 긴장감을 보이고 있다. 지역 단체들은 “개별 사건이 전체 난민 커뮤니티에 대한 낙인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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