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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5/11/22  조이시애틀뉴스
타코마 이민구치소서 석방된 아시안 여성 '강제 추방'

타코마 서북미 이민국구치소에서 연방판사의 명령으로 석방된 멜리사 트랜이 불과 몇 주 만에 베트남으로 강제추방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코모4뉴스가 22일 보도했다. 트랜은 어린 시절 미국에 온 이민자였으며, 이번 추방으로 인해 가족과의 생이별을 하게 됐다.

트랜의 변호사로 시애틀 클레멘시 프로젝트 소속인 제니 파스카렐라는 베트남 정부가 ICE의 여행 서류 요청을 승인해 여권을 발급했고, ICE가 이번 주 그녀를 베트남으로 송환했다고 밝혔다.

파스카렐라 변호사는 “이렇게 끝나 매우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트랜은 5개월간의 이민국 구치소 구금 기간 동안 청원을 통해 “법적 근거 없는 구금”을 주장했고, 10월 연방판사의 석방 명령으로 메릴랜드주 해거스타운 자택으로 돌아가 남편, 자녀들과 재회했었다.

그러나 파스카렐라 변호사는 “석방은 구금에 대한 법적 판단일 뿐, 그가 오랜 기간 유지된 추방 명령을 없애주는 것은 아니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트랜은 18세 시절 버지니아에서 받은 범죄기록으로 인해 오래된 추방 명령(old deportation order)이 남아 있었다.

베트남을 비롯해 캄보디아·라오스 등은 과거 자국민 송환을 꺼렸기 때문에 실질적인 추방이 어려웠지만, 이번처럼 해당 국가가 여행 문서를 발급하는 순간 추방 절차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파스카렐라는 “이들 국가가 시민 송환을 잘 받아들이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오랜 기간 미국에 머물렀지만, 문서가 발급되는 순간 추방 명령은 즉시 집행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트랜은 베트남으로 이동하는 48시간 동안 군용 화물기 스타일의 비행기로 여러 차례 경유하며 이동했으며, 그 과정에서 전 구간 족쇄에 묶여 있었다고 전했다. 그녀는 이를 “동물보다 못한 대우”라고 표현했다.

트랜은 미국으로 돌아올 수 없으며, 남편과 어린 자녀들은 갑작스러운 가족 분리에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사 파스카렐라는 “평생 미국에서 살아온 사람들이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이 아는 유일한 나라에서 추방되는 충격은 이루 말하기 어렵다”며 “이들의 감정적 고통은 종종 간과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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