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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5/11/17  조이시애틀뉴스
트럼프 “시애틀에 문제 생기면 월드컵 경기 이동 가능”

2026년 FIFA 월드컵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17일 백악관에서 월드컵 티켓 소지자 대상 미국 입국 비자 절차 간소화 방안을 발표했다. 시애틀은 이번 월드컵 개최 도시 6곳 가운데 하나로 선정되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왼쪽)이 케이티 윌슨 시애틀 시장 당선자에게 2026년 시애틀 월드컵경기 취소도 할 수 있다며 경고하고 있다.

그러나 발표 도중 트럼프 대통령은 시애틀의 시장 당선인 케이티 윌슨을 언급하며, 시의 공공 안전 문제를 이유로 “필요하다면 시애틀에서 월드컵 경기를 옮길 수 있다”고 발언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윌슨 당선인을 “매우 진보적, 심지어 공산주의적 성향의 시장”이라고 비난하며, “시애틀에 문제가 생긴다고 판단되면, 월드컵 경기를 더 안전하고 환영받는 도시로 이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인판티노 회장은 즉답을 피하면서도, “현재까지 티켓 판매 상황만 보면 팬들은 안전 문제를 크게 우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케이티 윌슨 시장 당선인은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며, 주거·홈리스·치안·교통 문제 해결을 중심 공약으로 내세워 시애틀 시장에 당선됐다.

그녀는 웹사이트에서 ‘트럼프로부터 안전한 시애틀(Trump-Proof Seattle)’이라는 정책을 강조하며, 연방 자금 삭감에 대비한 도시 재정 안정화와 함께 이민자·난민 보호 확대, 생추어리(이민자 보호) 정책 강화, 성소수자 ·재생산 권리 보호, 데이터·감시 기술 통제 강화 등을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운바 있다. 

월드컵 시애틀조직위와 시 관계자들은 이미 인신매매 방지 교육, DHS(국토안보부) 협력, 드론 위협 대응, 보안 구역 설정 등 다층적 안전 계획을 수립해 시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호텔·업소 대상 워크숍, 보안 훈련, 티켓 검문 강화 등 주요 대책을 마련해 “안전한 월드컵 개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으로 경기 개최지 변경 가능성이 공개적으로 언급되면서 지역사회와 시 정부의 대응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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