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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5/11/11  조이시애틀뉴스
타코마 이민국 구치소, '충격적 실태'드러나

타코마에 소재한 서북미 이민국 구치소의 참혹한 현황이 드러나며 지역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이 시설에 수감 중인 이민자 1,148명 중 71.5%가 범죄 기록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승영 변호사가 타코마 이민국 구치소에 수감된 이민자들이 처한 충격적인 상황을 폭로하고 있다.

이승영 변호사는 킹5-TV 리포터인 셰론 유가 제공한 자료를 바탕으로 구치소의 비인도적인 열악한 환경을 소상하게 전했다. 

일반적으로 이민 구치소는 범죄자 중심으로 운영된다는 인식이 있지만, 실제로는 단순 서류 미비자나 영주권 심사 중 체포된 사람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변호사는 "일부 영주권자는 수십 년 전의 경미한 위반 사항으로, 혹은 단순 행정 절차 중에도 구금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공항 입국 대기 중 과거 기록을 이유로 즉시 구금되는 경우도 보고됐다"고 말했다. 

이민국 구치소 내 환경도 심각한 수준으로 전해진다. 수감자들은 발작이나 건강 이상 증세를 호소하고 있으나, 의료진 진료를 받기까지 며칠씩 기다려야 하는 현실이다. 식사 시간 또한 저녁 식사가 새벽 2~3시에 제공되는 등 비인간적 운영이 지속되고 있다. 법적으로 보장된 인신보호청구권도 제한되어 있어, 수감자들의 법적 대응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다.

이 변호사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 이민법원은 5만 건 이상의 사건이 처리 대기 중이며, 타코마 구치소 관련 사건만 650건에 달한다. 하지만 이같이 방대한 건수의 케이스를 담당하는 이민 판사는 단 8명뿐이어서 적체가 심각, 재판 일정은 2029년~2030년까지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 “현재 구조로는 수감자들이 재판을 받기도 전에 사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변호사는 “이 같은 현실은 한인 이민자 사회에도 곧 닥칠 수 있는 문제”라며 강한 경각심을 촉구하며 "정기 이민국 체크인 중 구금된 사례가 보고되고 있는 만큼, 한인 영주권·비자 소지자들도 대비가 필요하다. 이민국 구치소 문제는 단지 법의 문제가 아니라 인권과 생명의 문제로 한인 사회가 관심을 가지고 연대에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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