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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5/11/17  조이시애틀뉴스
대한항공 787기 비즈니스석 '문 있는 좌석’ 사용 불가

대한항공이 새로 도입한 보잉 787-10 기종의 비즈니스석 ‘프레스티지 스위트 2.0’이 미국 연방항공청(FAA) 안전 인증 문제로 인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좌석에 프라이버시 도어가 설치돼 있지만, FAA 승인 미완료로 비행 중에는 문을 닫을 수 없어 사실상 ‘형식적인 장치’로 남아 있다는 지적이다.

사진=대한항공

17일 이코노미스트 보도에 따르면 이 좌석은 대한항공이 지난해 7월 공개한 신개념 비즈니스 클래스 브랜드로, 독립된 공간감과 프라이버시 제공을 핵심 가치로 내세웠다. 그러나 FAA는 비상 시 승객 탈출 동선을 방해할 가능성을 이유로 도어 구조 안전성에 대한 최종 승인을 보류한 상태다. 보잉이 제출한 관련 자료 일부가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승인이 날 때까지 도어 사용은 불가하며, 필요한 경우 승객에게 별도 안내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같은 좌석이 설치된 보잉 777-300ER 기종에서는 문 사용이 문제없이 허용돼 787-10만 제약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FAA 인증 지연이 장기화될 경우 향후 25대까지 확대 도입 예정인 787-10 운영 전략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서비스 품질과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이 될 수 있는 사안”이라며 구조적·제도적 리스크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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