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서류미비 이민자 7명 중 1명이 아시아계이고 특히 워싱턴주에서는 이 비율이 26%에 달해 전국 평균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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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비드 김 시애틀시 국제관계국장(왼쪽)과 서북미 이민자권리 프로젝트(NWIRP)모즈데 오스쿠이안 부국장이 이민단속에 대처하는 요령 등을 설명하고 있다. |
데이비드 김 시애틀시 국제관계국장은 10일 시애틀총영사관에서 열린 이민단속 관련 타운홀 미팅에서 이같이 공개하고 2017년 약 5만7천 명 수준이던 워싱턴주 서류미자 아시안 숫자는 2026년에는 1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서북미 이민자권리 프로젝트(NWIRP)모즈데 오스쿠이안 부국장도 최근 워싱턴주 내 이민 단속 강화 상황과 아시아계 주민들의 불균형적 피해 실태를 공개하며, “이민자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주정부 차원의 제도적 보호와 지역사회의 협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한 이른바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에는 총 750억 달러가 ICE(이민세관국)와 구금 시설 운영 예산으로 책정돼 미 전국에 10만 개 규모의 구금 병상 확충에 450억달러가 투입되고 ICE 단속 인력 1만 명을 늘리기 위해 250억~300억 달러가 투입된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전국적으로 이민 단속 및 체포 사례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시택공항 등 워싱턴주 내 공항과 항만 지역에서의 단속 강화가 보고되는 상황이다.
워싱턴주에 거주하는 아시안 인구 중 약 65%가 해외 출생자로, 연방정부의 이민 정책 변화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다. 은 "한인커뮤니티가 이러한 통계의 의미를 인식하고, 법적 대응 체계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워싱턴주는 전국에서 드물게 미등록 이민자 보호 법률을 시행하고 있다. ‘워싱턴 주민의 노동 유지법(Keep Washington Working Act, KWWA)’은 지역 경찰이 ICE와의 협력을 제한하고, 연방 이민 단속을 위한 정보 공유나 구금 협정을 방지하는 내용을 포함한다.
그러나 완벽한 방패막이는 아니다. ICE가 워싱턴주 면허국을 통해 개인 정보를 확보하는 사례가 보고되며, 일부 지역에서는 자동차 번호판 인식기를 통해 주민 추적이 이루어진 사실도 밝혀졌다.
이에 NWIRP는 워싱턴주 법무장관실 및 주지사실과 협력해 데이터 유출 방지 및 위반 기관에 대한 소송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고 오스쿠이안 부국장은 전했다.
‘자신의 권리 알기(Know Your Rights)’ 캠페인과 함께 지역사회 제보 시스템을 운영 중인 NWIRP는 “주민들이 실제 위반 사례를 알려주지 않으면 우리도 대응할 수 없다”고 피해를 입으면 알려달라고 호소했다. 법적 장치만큼 중요한 것은 지역사회의 신속한 협력과 정보 공유라고 강조했다.
오스쿠이안 부국장은 “워싱턴주는 비교적 이민 친화적 주이지만, 연방 단속 강화 속에서 방심은 금물”이라며 “NWIRP에 대한 제보, 자원봉사, 정보 공유가 지역사회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장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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