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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5/11/15  조이시애틀뉴스
북태평양 할리벗(대구) 자원 급감…가격도 치솟아

알래스카와 북태평양 전역에서 고급 어종인 할리벗(halibut) 자원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가격이 급등하고 지역 어업과 소규모 어선 생계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시애틀타임스가 15일 보도했다. 

알래스카의 할리벗 어선 조업 장면 (시애틀타임스 온라인판 화면 캡쳐)

지난 30여 년 동안 알래스카 바다를 누벼온 로버트 한슨 선장은 최근 베링해에서 사실상 “텅 빈 바다”를 경험했다고 전했다. 일부 구역에서는 그나마 잡힌 물고기마저 범고래가 대부분 먹어치워 어획량을 거의 확보하지 못했다고 한다.

국제태평양할리벗위원회(IPHC)에 따르면 북태평양의 성체 개체수는 역사적 최저 수준에 가깝고, 과거에 비해 어체 크기도 크게 줄었다. 1970년대 16세 할리벗 평균 중량은 73파운드였으나, 최근에는 26파운드 미만으로 감소했다.

할리벗 어업은 오랫동안 알래스카·캐나다 BC·서북미 지역 경제의 핵심 산업이자, 원주민 생계·레저 낚시·상업 어업의 중심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어획량 감소로 인해 현재 12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의 조업량을 기록하며 가격 역시 급등하고 있다. 시중에서 파운드당 8달러 이상에 거래된 소비자 가격이 20~30달러대까지 치솟았다.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패스트푸드 체인 버거빌은 40년 만에 처음으로 올여름 할리벗 메뉴를 제외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기후 변화, 생태계 변화, 포식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더 이상 큰 어군이 보이지 않는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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