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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5/10/18  조이시애틀뉴스
워싱턴주 동성결혼 1호 주인공, 98세 일기로 별세

워싱턴주에서 첫 번째로 동성결혼 허가증을 받은 인물로 알려진 피티 피터슨이 지난 10월 5일, 98세 생일을 하루 앞두고 사망했다고 시애틀타임스가 18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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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슨은 시애틀 북쪽 쇼어라인의 한 요양시설에서 자연사했으며, 그녀의 오랜 동반자 제인 애벗 라이티와 함께 말년을 보냈다. 두 사람 모두 최근 몇 년간 치매를 앓아왔다고 전해졌다.

피터슨과 라이티는 35년의 동반자 관계 끝에, 2012년 12월 6일 자정 직전 킹카운티 청사 앞에서 워싱턴주 최초의 동성결혼 허가증을 받았다.

이들은 주 전역에서 결혼 평등을 인정한 주민투표가 통과된 직후, 200쌍이 넘는 커플 중 가장 먼저 문을 열고 역사적인 순간을 맞았다.
당시 킹카운티 행정책임자였던 다우 콘스탄틴 은 “공직 생활 30년 중 가장 기쁜 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두 사람은 1977년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에서 열린 한 소개 자리에서 처음 만났고, 그날 저녁 서로가 평생의 반려임을 직감했다. 그들은 사회적 편견 속에서도 함께 딸을 키우고, 시애틀 여성 합창단(Seattle Women’s Chorus)을 공동 설립하는 등 지역 사회와 인권운동에 헌신했다.

오랜 친구이자 간병인이었던 데보라 워츠는 “그들은 두려움 없이 앞장섰다”며 “그들의 용기와 헌신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나도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는 희망을 줬다”고 회고했다.

피터슨은 뉴욕에서 태어나 앨라배마에서 자랐으며, 간호사와 미 공군 수송 간호장교로 복무했다. 인종차별이 극심했던 1940년대 남부에서 흑인 환자를 돌본 몇 안 되는 백인 의료인 중 한 명이기도 했다.

전쟁 후에는 워싱턴대학(UW)에서 간호행정학 석사를 받고, 공공보건 분야에서 일하며 지역사회 발전에 헌신했다.

피티 피터슨의 삶은 단순한 개인의 러브스토리가 아니라, 평등과 용기의 역사였다. 그녀와 제인 라이티가 열어젖힌 문은 오늘날 워싱턴주뿐 아니라 미국 전역에서 사랑과 결혼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상징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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