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6년, 사회보장연금(Social Security)을 받는 은퇴자들에게 반가운 소식과 아쉬운 소식이 동시에 찾아올 전망이다.
생활비 상승에 따른 연금 인상(COLA)이 예고됐지만, 메디케어 보험료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실질 수령액은 거의 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투자자문사 모틀리풀이 17일 전했다.
전문가들은 내년 사회보장연금이 약 2.7% 인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올해(2025년) 인상률 2.5%보다 약간 높은 수준으로, 사회보장청(SSA)은 오는 10월 24일 공식 발표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은퇴자들은 메디케어 보험료가 연금 수령액에서 자동 공제되기 때문에, 실제로 손에 쥐는 금액은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메디케어 신탁관리위원회는 파트 B 보험료가 월 185달러에서 206.50달러로 약 21.50달러 인상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예를 들어 현재 월평균 2,008달러를 받는 은퇴자의 경우, 2.7% 인상 시 약 54달러가 늘어나지만 이 중 절반 가까이가 보험료 인상분으로 빠져나가게 된다.
특히 이번 인상폭은 올해(2025년)의 월 10.30달러 인상보다 두 배 이상 커, 고정 수입에 의존하는 은퇴자들에게는 체감 부담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회보장연금의 COLA 제도는 물가 상승률에 맞춰 연금의 구매력을 유지하기 위한 장치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의료비와 주거비 상승 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그 이유는 COLA가 ‘도시 임금근로자 소비자물가지수(CPI-W)’를 기준으로 계산되기 때문이다. 이 지수는 근로자 중심의 소비 패턴을 반영하지만, 의료비 비중이 높은 노년층의 지출 구조와는 큰 차이가 있다.
그 결과 의료비와 보험료가 빠르게 오르더라도 COLA 인상률은 이를 제대로 따라가지 못해, 연금 수급자의 실질 구매력은 오히려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재정 전문가들은 내년 보험료 인상으로 인해 “COLA 인상분이 대부분 상쇄될 것”이라며, 은퇴자들이 주택, 의료, 세금 등 고정 지출을 다시 점검하고 예산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사회보장연금에만 의존하는 경우, 메디케어 외 추가 의료비 지출에 대비한 보조 보험(메디갭·Medigap) 이나 처방약 플랜(Part D) 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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