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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5/10/15  조이시애틀뉴스
시애틀, 성매매 차단 위해 ‘경고 편지’ 발송

시애틀시는 성매매 온상지로 지목된 오로라 애비뉴 노스 일대에서 성매수를 시도하는 사람들을 억제하기 위한 새로운 방안을 시행하고 있다.


시애틀 경찰국 인신매매 전담반은 최근 성매매 여성과 접촉하는 것으로 관찰된 차량의 등록 소유자에게 경고 편지를 발송하기 시작했다. 이른바 ‘존(John) 레터’라 불리는 이 편지는 형사 처벌을 위한 것은 아니지만, 성매매 수요를 줄이기 위한 교육·인식 개선 캠페인의 일환이다.

“이번 조치의 현실적인 목표는 수요 자체를 차단하고, 이 지역에 와서 사람을 착취하거나 성을 구매하려는 행위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라고 브루스 해럴 시장 산하 공공안전국의 나탈리 월튼-앤더슨 국장은 설명했다.

경고 편지에는 “당신의 차량이 성착취 의심 행위에 사용된 것으로 관찰되었다”며 “이 사건으로 인해 형사 고발이 이뤄지지는 않지만, 만약 본인이나 아는 사람이 관련 활동을 중단하는 데 도움이 필요하다면 비영리단체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같은 접근 방식은 시애틀만의 시도는 아니다.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시 역시 ‘디어 존(Dear John)’ 프로그램을 도입해 성매매 의심 차량의 주소로 편지와 사진을 발송한 바 있다.

미국 성착취 방지센터(National Center on Sexual Exploitation)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75%가 “자택으로 경고 편지가 발송된다면 성매매 시도 의사가 줄어들 것”이라고 답했다.

월튼-앤더슨 국장은 “이번 캠페인이 기존 단속을 대체하는 것은 아니며, 성매매 및 인신매매 근절을 위한 또 하나의 도구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애틀시는 올해 인신매매 피해자 지원을 위해 총 750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으로, 이는 2022년 대비 83% 증가한 규모다. 해당 예산은 주거 지원, 긴급 쉼터, 상담 및 치료 프로그램 등에 사용된다.

한편, 시의회는 2024년 성매매 관련 범죄로 체포된 사람에게 특정 지역 출입을 금지하는 ‘SOAP(Stay Out of Area of Prostitution)’ 명령을 허용하는 조례를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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