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에 본사를 둔 스타벅스가 시애틀 리저브 로스터리 등 전국적인 매장 폐점에 이어 워싱턴주에서 369명의 직원을 해고한다. 이는 지난 3일 워싱턴주 고용안정국(ESD)에 제출된 공시를 통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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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애틀 소도지역에 위치한 스타벅스 본사 건물 |
시애틀타임스에 따르면 오는 12월 5일부로 효력이 발생하며 이번 해고 조치의 사유는 ‘매장 폐점(closure)’으로 명시됐다. 폐점 대상에는 시애틀의 대표 매장인 캐피톨 힐의 ‘리저브 로스터리’와 소도 본사 건물 1층에 위치한 리저브 매장이 포함됐다.
노조인 스타벅스 워커스 유나이티드(Starbucks Workers United)는 두 매장의 폐점이 이번 해고 조치와 직접 연관되어 있다고 밝혔다.
노조 대변인은 “해당 매장의 직원들은 다른 매장으로 재배치되지 않으며, 퇴직 보상은 12월 5일까지 제공된다”면서 매장 직원들은 오는 12일까지 예정된 근무 스캐줄에 대한 급여를 지급받는다.
복리후생에 가입한 직원의 경우, 3개월간 전액 지원되는 COBRA 건강보험료, 18개월간의 정신건강 지원 서비스, 그리고 12월 학기까지 ‘스타벅스 대학 성취 프로그램(Starbucks College Achievement Plan)’ 참여 자격이 유지된다.
스타벅스 측은 또한 “이번 조치로 영향을 받은 직원 중 새 근무지로 재배치되지 않은 인원은 재고용 대상으로 분류된다”고 밝혔다.
이번 해고는 지난달 브라이언 니콜 CEO가 발표한 10억 달러 규모의 구조조정 계획의 일환이다. 이 계획에는 북미 전역의 일부 매장 폐점과 함께 시애틀 본사 직원 등 900여명의 비소매 인력 감축이 포함되어 있다.
당시 스타벅스는 구체적인 소매직(매장 직원) 해고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가능한 한 인근 매장으로 전보 조치를 취하고, 즉시 배치가 어려운 직원들에게는 충분한 퇴직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이번 조치로 전국 59개 노조 소속 매장이 폐점됐으며, 회사 측은 폐점 매장 목록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폐점된 리저브 로스터리에서 근무했던 바리스타 트렌트 라일-호그는 “스타벅스가 워싱턴주를 등지고 있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는 9월 25일 아침, 매니저로부터 매장이 당일 폐점된다는 문자를 받고, 이후 화상 회의에서 영구 폐점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라일-호그는 다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시 스타벅스에서 일하고 싶다며 “스타벅스는 복지 제도가 좋고, 저에게 장학금 혜택도 줬다. 직원들을 잘 대우하고 단체협약을 마무리한다면 모범적인 기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니콜 CEO의 리더십에는 신뢰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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