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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3/12/03  조이시애틀뉴스
[레지나 칼럼] 행복하게 일하자구요(2)

아들이 레스토랑의 매니저로 일한 지 1년이 되는 어느 날 저녁 늦게 집에 도착한 아들은 엄마 엄마, 우리 레스토랑 오너가 나한테 총괄매니저 인터뷰에 응하라는데.. 

그래, 너는 레스토랑에서 일한 지가 3년밖에 안되는데. 글쎄, 엄마 나도 그래서 좀 망설이는데 우리 오너가 나보고 인터뷰 준비하라고 하네요. 

아들이 설명하기를 워싱턴과 오리건주에 7개의 레스토랑을 갖고 있는 오너가 우리 아들에게 인터뷰 준비하라고 했다면서 이번 총괄매니저 자리는 7년 동안 일한 매니저와 9년 동안 매니저로 일한 직원 그리고 자기까지 세 사람이 후보란다. 

아들은 성실하고 뭐든 맡긴 일에 최선을 다하는 성품이었다. 만일 스포츠 테라피스트 물리치료의사가 되었다면 아주 훌륭한 의사가 되었을 것이다. 

아들이 매니저로 일하느라 바쁘게 다닐 때에 나는 아들에게 돈은 직원들이 벌어다 주는 것이나 사람을 부리지 말고 열심히 일해주는 직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으로 대해야 한다고 그리고 일하는 사람들이 어려움을 처할 때에는 도움의 손길을 펴주라고 했다. 아들은 내가 하이 아들, "직원들에게..."라고 말을 시작하면 엄마, 엄마가 말하는 대로 열심히 잘해주려고 하고 있어요. 

우리 사무실에서 나의 닉네임은 마마베어다. 아마도 우리 직원들 대소사를 챙겨주고 매달 생일 맞은 직원들에게는 카드를 만들어서 모든 우리 팀들 사인을 받아서 축하노래해 주고 좀시간의 여유가 있으면 파트럭도 해주고 또 새로운 직원들에게 웰컴파티도 해주면서 생긴 별명이다.

아무튼 아들은 2명의 오래 일한 선배 매니저들을 뒤에 두고 7개 레스토랑(보통 한 레스토랑에 직원들만 30명 40명 정도)의 총괄 매니저가 되어서 오리건으로 워싱턴으로 때로는 캘리포니아 본사 레스토랑으로 바쁘게 다니며 일하고 있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할 때 행복하고 즐겁게 일을 할 것이다. 그동안 아들이 하고 싶은 일을 적극적으로 밀어주지 못했던 마음에 대해서 반성도 해보고 다시 아들에게 '아자 아자 홧팅'이라고 외쳐본다.




레지나 채

소셜워커, 워싱턴가정상담소 소장
이메일: regina.chae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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