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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4/06/20  조이시애틀뉴스
병원들도 빈촌 버리고 부촌에 몰려

벨뷰의 오버레이크병원.


미국에서 병원과 의사들이 가난한 도시 지역을 버리고 부자들이 사는 지역으로만 몰려들고 있다.

 

이에 따라 서민들이 주로 몰려사는 도시 지역의 공중 보건 체계가 위협받고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로 75세 이전 사망률은 저소득층 지역이 부촌보다 39%나 높기 때문이다.


18일 지역언론인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와 밀워키 저널 센티넬의 보도를 보면 최근 들어 문을 연 미국 병원들은 대부분 중산층 이상 부자들이 사는 교외지역에 들어섰다.


2000년 이후 최근까지 미국에서 새로 문을 연 병원 230곳 가운데 무려 3분의 2가량이 부유한 교외지역에 자리잡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상당수 병원들은 도시에 있던 기존 병원을 폐쇄하고 부촌에 새로 병원을 내고 있어 소득수준이 낮은 사람들이 몰려사는 도시 지역의 병원 부족사태가 심각해지고 있다.


실제로 미국내 52개 주요 도시의 병원 수는 1970년 781개에 달했으나 2010년에는 425개로 확 줄었다. 도시 지역 병원이 무려 46%나 줄어든 것이다.


아울러 1990∼2010년 사이에만 미국의 주요도시에서 문을 닫은 병원 수가 비영리 병원은 148곳, 영리병원은 53곳에 달한다는 집계도 있다.


문을 닫은 병원들은 주로 도시 지역에서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진료활동을 벌이는 중·소형 크기의 병원이어서 도시 지역 저소득층의 '보건안전망'이 갈수록 취약해진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내에서 가장 큰 도시인 뉴욕의 경우 1990년 이후 무려 병원 20곳이 문을 닫았고, 과거 산업도시로 명성을 날렸던 디트로이트는 1960년대 수십개에 달했던 병원이 4곳으로 쪼그라들었다.

 

이 같은 '의료양극화'는 지역별 사망률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미국에서 75세 이전 사망자는 인구 10만명당 평균 417명 수준이다. 그러나 소득별로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 저소득 지역은 이 숫자가 480명에 달하지만 부촌에서는 345명에 불과했다. 병원과 의사가 부족한 저소득층 지역의 75세 이하 사망자가 부촌 지역보다 무려 39%나 많은 것이다.


거주 장애인의 비율에서도 편차가 극심했다. 미국 인구통계 자료를 보면 5∼64세 인구를 기준으로 장애인의 비율은 저소득 도시지역은 12%에 달한 반면에 교외의 부촌 지역에서는 5%에 불과했다.
 

기사=뉴욕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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