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물가가 이란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다시 크게 오르면서 가계의 생활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 상승했다. 8월의 3.4%보다 높아졌으며, 월간 기준으로도 0.6% 올라 최근 들어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14일 TNND 보도에 따르면 특히 에너지 가격 상승이 항공료와 운송비, 각종 상품 가격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항공료는 1년 전보다 22% 급등했고, 운송비와 관세 영향을 받는 의류와 장난감 가격도 올랐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도 1년 전보다 2.6%, 전월보다 0.3% 상승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고 다른 상품과 서비스 가격으로 번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임금 역시 물가 상승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물가를 반영한 8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5% 감소했고, 1년 전과 비교해서도 0.7% 줄었다. 물가는 오르는데 실질 구매력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는 셈이다.
AI 산업 확대에 따른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도 물가 상승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인공지능 관련 시설에 필요한 반도체와 장비, 전력 관련 부품 수요가 크게 늘면서 일부 소비재 가격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에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연준은 9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지만, 이번 물가 지표는 인플레이션이 아직 목표 수준인 2%로 충분히 내려오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10월 회의에서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지만, 12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크게 반영하고 있다.
높은 물가와 금리 부담이 이어질 경우 주택담보대출과 자동차 대출, 신용카드 이자뿐 아니라 식료품과 주유비 등 일상적인 지출에도 부담이 커질 수 있어 한인 가정들의 가계 관리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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