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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3/04/13  조이시애틀뉴스
한인 테리야끼식당 업주 피살 당시 상황 공개

지난 1월 권총강도에 의해 살해된 김한수씨가 운영해온 테리야끼식당이 사건 3개월만에 다시 문을 연 가운데 주류언론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코모, 킹5, 카이로 등 시애틀 3대 방송사에 이어 시애틀타임스도 13일 아들 김주영(20)씨가 삼촌의 도움을 받아 재오픈한 레이니어 테리야끼 식당 소식을 전했다.

시애틀타임스 온라인판 화면 캡쳐

김주영씨는 사건이 발생한 1월 14일 저녁 8시경 식당에 세 명의 남성이 들이닥쳐 한 고객의 지갑을 강탈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갑작스럽게 벌어진 상황에 놀란 한 여성은 카운터 뒤에 숨어 있었지만 강도범들 가운데 한명이 그 여성에게 다가가 권총을 겨누었다.

김주영씨는 "아빠가 이 여성을 구하기 위해 달려들어 권총강도에 맞섰다"고 말했다. 당시에 식당 뒤편에서 일하고 있던 김주영씨의 여동생이 나와서 피가 흥건한 바닥에 쓰러져 있는 아버지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는 것이다.

시애틀경찰은 범인들을 추적하고 있으나 아직 이들을 찾지 못한 상태다. 

한국에서 활동 중인 가수 샘 김의 부친이기도한 김한수씨는 어렸을 때부터 야외 활동을 좋아했으며 종종 남동생과 함께 하이킹과 배낭여행을 다녔다. 김주영씨가 '스키 마니아'라고 불렀던 아버지는 매년 크리스탈 마운틴으로 스키를 타러 갔다. 그는 독실한 크리스천이기도 했다. 

한국에서 수십 년 동안 식품사업에 종사했던 김한수씨는 20대에 첫 레스토랑인 피자가게를 열었다. 그는 지난해 여름 레이니어 테리야끼 업주가 은퇴하자 이를 인수해 운영해왔다. 

김주영씨는 "아버지가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엉덩이가 닳도록 일했다"면서 "우리는 원하는 모든 옷, 우리가 원하는 모든 신발, 우리가 맛보고 싶었던 모든 음식을 먹을 수 있었다. 아버지는 우리가 가난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모든 것을 해주셨다"고 회고했다.  

재정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김한수씨는 한국에 있는 어머니에게 정기적으로 돈을 보냈고 매일 밤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물었다. 그는 세 아이를 키웠을 뿐만 아니라 아버지로부터 버림받은 사촌 두 명도 거뒀다. 

페더럴웨이에 살고 있는 김주영씨는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매일 10시간씩 그릴 에서 일한 아버지를 살해한 사람들을 증오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아버지가 마침내 천국에서 편히 쉬실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기쁘다"고 애써 위로했다. 

이번 총격사건으로 비탄에 빠져있는 김씨 가족을 돕기 위해 9만달러 가까운 성금이 모아졌고 식당 밖에는 촛불, 꽃, 메모로 주인을 추모하는 커뮤니티 주미니들의 슬픔이 쏟아졌다.

김주영씨는 "레스토랑의 손님들에게 테리야끼를 제공함으로서 아버지의 유산을 이어갈 수 있어 감사하다"면서 "그런 끔찍한 일이 우리에게 일어난 후 이 세상에 좋은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사실에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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