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의 인기 한정 메뉴인 '맥립(McRib)' 샌드위치에 정작 갈비살(Rib Meat)이 들어 있지 않다는 이유로 제기된 소비자 집단소송이 법원의 허가를 받아 계속 진행된다.
4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시카고 연방법원의 에이프릴 페리 판사는 지난주 맥도날드가 맥립의 이름과 광고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잘못된 인식을 심어줬다는 주장이 법적으로 다퉈볼 만하다며 소송 진행을 허용했다.
1981년 처음 출시된 맥립은 돼지고기를 갈비 모양으로 성형한 뒤 바비큐 소스를 입히고 양파와 피클을 곁들인 샌드위치다. 그러나 실제 제품에는 갈비살이 사용되지 않는다는 것이 원고 측 주장이다.
맥도날드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맥립의 고기를 '양념한 뼈 없는 돼지고기'라고 설명하고 있다. 과거에는 돼지 어깨살을 사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소송을 제기한 소비자들은 '맥립'이라는 이름과 갈비뼈를 연상시키는 모양, 최대 8달러에 이르는 가격 등이 소비자들에게 실제 갈비살이 들어간 고급 제품이라는 인상을 준다고 주장했다.
맥도날드는 이에 대해 "맥립은 미국 농가와 공급업체에서 공급받은 100% 돼지고기로 만든다"며 소비자들을 속였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또한 소송에서 제기된 심장이나 위장 등 내장 부위가 사용된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페리 판사는 판결문에서 "맥치킨에는 닭고기가 들어 있지만, 공룡 모양 너겟에 공룡 고기가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라며 제품 이름이 반드시 실제 원재료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판사는 "갈비살은 실제로 존재하는 식재료라는 점에서 맥립은 단순한 상징적 이름과 다르다"며 소비자가 갈비살이 들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비합리적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다만 이번 결정은 맥도날드의 잘못을 인정한 최종 판결은 아니다. 법원은 일부 청구를 기각했지만 주요 쟁점에 대해서는 소송을 계속 진행하도록 했다.
맥립은 주로 가을철 일부 매장에서만 한정 판매돼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열성적인 팬층을 확보한 메뉴다. 이번 소송은 식품 이름과 실제 원재료가 소비자에게 얼마나 정확하게 전달돼야 하는지를 둘러싼 논쟁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저작권자 ⓒ 조이시애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