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규제 강화로 미국의 신규 가구 형성이 크게 둔화하면서 임대주택 시장은 물론 장기적으로 주택 매매시장까지 위축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터닷컴이 2일 하버드대 주택연구공동센터(JCHS) 분석을 인용해 전한 내용에 따르면 이민정책 변화로 2024년부터 2027년까지 미국에서 새로 형성되는 가구가 연평균 50만 가구, 4년간 총 200만 가구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감소하는 가구의 상당수는 임차 가구로, 향후 주택 구매자로 전환될 잠재 수요까지 줄어든다는 점에서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하버드대 주택연구센터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 시절인 2022~2024년 신규 이민자에 의해 형성된 순증 임차 가구는 57만1,000가구에 달했다. 그러나 2027년에는 이민자에 의한 신규 가구 형성이 13만2,000가구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 임대시장에서도 수요 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연방 센서스국에 따르면 전국 임대주택 공실률은 2025년 3분기 7.1%에서 올해 같은 기간 7.6%로 0.5%포인트 상승했다.
하버드대 주택연구센터는 이민 유입 급감이 임대주택 수요를 상당한 수준으로 떨어뜨리기 시작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리얼터닷컴의 분석가들도 이민 증가세 둔화가 향후 10년간 가구 증가를 억제하고 장기적인 경제성장에도 부담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주택건설업계 역시 타격이 불가피하다. 이민자들은 임대주택 수요를 떠받치는 동시에 건설현장의 주요 노동력이기 때문이다. 이민 단속 강화는 건설 인력 부족과 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잦은 이민정책 변화가 주택 구매심리까지 위축시킨다는 지적도 나온다. 비자 규정이 갑자기 바뀔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에 이민자들이 거액의 다운페이먼트를 부담하면서 주택을 구입하기를 꺼린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이민 감소가 단기적으로 임대료 상승 압력을 완화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주택 수요와 건설 활동을 동시에 위축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기사제휴=미주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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