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노동산업부(L&I)의 유일한 한인 공무원인 김지원 지역사회 관계 담당관은 "근 한인 근로자와 한인 사업주들의 노동법 인식 부족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보다 체계적인 교육과 정보 제공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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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주 노동산업부(L&I)의 김지원 지역사회 관계 담당관이 지난 11월 1일 대한부인회가 주최한 커뮤니 엑스포에 부스를 설치하고 한인들을 대상으로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 |
김 담당관은 최근 조이시애틀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인 커뮤니티가 노동법, 근로자 권리, 사업주의 법적 의무 등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정부 기관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문제 상황에서도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안타까워했다.
2년 전 L&I는 처음으로 한인 커뮤니티 관계 담당자를 임명했다. 아시안 및 이민자 커뮤니티, 특히 한인 사회를 대상으로 노동법 교육과 상담을 진행하기 위해 신설됐다는 것이다.
그는 “한인분들이 LNI나 노동법에 대해 너무 모르고, 주변에서 들은 부정확한 정보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법적 지식의 ‘갭’을 줄이기 위해 직접 한인 행사장에 나가 자료를 나눠주고 상담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김 담당관은 대한부인회(KWA)가 주최한 커뮤니티 엑스포 행사 현장에서 L&I 부스를 운영하며, 근로자 권리와 유급병가 제도, 직장 내 안전 규정 등에 대한 한국어 자료를 배포하고 상담을 진행했다.
김 담당관은 사건이 발생해야 비로소 도움을 요청하는 한인사회의 문화”를 지적하며 "일터에서 다치거나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 L&I에 클레임(보험 청구)을 할 수 있는 권리가 있지만, 대부분은 업주와의 관계를 걱정해 이를 포기한다”고 전했다.
그는 “무엇보다 ‘내가 어떤 권리를 가지고 있는지’, ‘법적으로 어떤 보호를 받을 수 있는지’를 미리 아는 것이 중요하다”며 사전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인 업주들이 자주 위반하는 사례는 ▲임금 미지급, ▲유급병가 누락, ▲휴식시간(브레이크·런치타임) 규정 위반 등이 대표적이라고 소개한 김 담당관은 작업장 안전 문제나 분쟁 처리 미숙으로 벌금이나 제재를 받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담당관은 “이러한 문제는 무지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다”며 “제도를 정확히 이해하고 지키는 것이 오히려 사업을 보호하는 길”이라고 조언했다.
현재 L&I는 한인 근로자와 사업주를 위해 모든 기본 노동법 관련 자료를 한국어로 번역·제공하고 있으며, 원하면 담당자가 직접 이메일이나 우편으로 발송해준다.
김 담당관은 “한국어로 상담이 가능하니 언제든 부담 없이 연락하시라”며 “한인분들이 법의 보호를 제대로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원 담당관 연락처: (360) 915-4148 / Jiwon.Kim@Lni.wa.g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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