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교육구는 워싱턴주 최대 규모 학군을 이끌 새 교육감을 찾고 있다. 오는 9월 15일 지원서 접수가 마감되며, 연봉은 최대 38만 5천 달러에 달한다.
지역 학부모와 주민들은 시애틀 교육청이 지닌 강점과 매력을 강조하며 우수한 후보들이 도전해주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한 응답자는 “수천 명의 학생들의 삶을 바꾸고 교육적 유산을 남길 기회가 있으며, 동시에 하이킹과 보트 타기 같은 아웃도어 활동을 곁에서 즐길 수 있는 도시”라고 소개했다.
리사 랭킨 교육위원(1구역·크라운힐·노스게이트·레이크시티 관할)은 “우리 교육구에는 매일 놀라운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모든 구성원을 같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지도자가 온다면 존 스탠퍼드 전 교육감처럼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탠퍼드 전 교육감은 1995년부터 1998년까지 재임하며 큰 존경을 받았으나 재직 중 별세했다.
응답자들은 시애틀이 대도시임에도 불구하고 교통, 예술·문화, 스포츠, 자연환경 등 다양한 장점을 두루 갖추고 있다는 점을 매력으로 꼽았다. 동시에 현실적인 조언도 이어졌다.
가필드 고교 졸업생으로 자원봉사자인 킴 굴드는 “만약 단순히 회의에만 앉아 있거나 경력 사다리의 발판으로 시애틀을 이용하려 한다면 오지 말라. 돈을 목적으로도 안 된다. 여기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교사들이 자유롭게 시도하지 못하는 ‘거부 문화(culture of no)’와 기대치를 낮추는 형식적 형평성 접근을 문제로 꼽았다.
학부모 헤더 스미스는 불만을 드러냈다. 그녀의 자녀가 다니는 캐서린 블레인 K-8 학교는 지난해 폐교 대상에 올랐고, 올해는 등록 학생 수에 맞는 교직원조차 확보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새 교육감은 시애틀교육구의 강점을 살려 모범적인 도심 교육구로 발전시키는 동시에, 인력 부족과 제도적 한계를 극복해야 하는 과제가 동시에 주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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