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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5/08/11  조이시애틀뉴스

시애틀, 신혼·청년층 주택 소유 이젠 '희귀 현상'

시애틀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가운데 이제는 20대 후반~30대 초반의 젊은이들이 결혼을 하고 집을 소유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힘든 ‘희귀 현상’이 됐다.

미국 인구조사 자료(IPUMS-USA)에 따르면 1960년 당시 킹카운티의 25~34세 인구는 약 12만900명으로, 이 가운데 69,100명이 기혼이면서 주택을 소유하고 있었다. 이는 해당 연령층의 57%에 달했다.

하지만 가장 최근 자료인 2019~2023년 기간에는 25~34세 인구가 40만8,200명으로 3배 이상 늘었지만 기혼 주택 소유자는 74,100명에 불과했다. 60년 동안 겨우 5,000명 증가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의 배경으로 ▲결혼과 주택 구입에 대한 인식 변화 ▲높아진 주거 비용 ▲학자금 부채 증가 등을 꼽는다. 과거 ‘젊을 때 결혼 → 첫 집 마련 → 자녀 출산’으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인생 경로는 이제 다수의 청년층에게 적용되지 않는다.

특히 결혼 자체를 늦추거나 하지 않는 경우가 늘고 있다. 2023년 워싱턴주의 초혼 중위 연령은 남성 30.4세, 여성 28세로, 1960년대보다 몇 년 이상 늦춰졌다. 또 출산율 역시 수년째 하락세를 보이며, 결혼과 주택 소유가 성인기의 필수 단계로 여겨지지 않는 흐름이 뚜렷하다.

시애틀 지역의 집값이 폭등하면서 젊은 세대의 내 집 마련 꿈을 더욱 멀어지게 하고 있다. 청년층 대다수가 “이 지역에서 집을 사려면 다른 저렴한 도시로 이주해야 한다”고 느낀다고 조사됐다.

결혼 감소와 높은 주거 비용이라는 이중의 장벽 속에, 1960년대엔 흔했던 ‘젊은 기혼 주택 소유자’는 이제 킹카운티에서 점점 보기 드문 풍경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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