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체자를 체포해 연방당국에 인계하는 용역업체들의 활동이 LA 한인타운에서 포착됐다고 KBS 아메리카가 16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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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아메리카 화면 캡쳐 |
KBS에 따르면 이른바 ‘불체자 사냥꾼’으로 불리는 이들은 불법 체류자 한 명을 체포할때마다 거액의 수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LA 한인타운 한복판에 위치한 대형 마켓을 중심으로 불법 체류자 검거 작전이 이뤄지고 있다. 출퇴근하는 불체자들을 집중적으로 노리고 있다는 것이다.
한 한인업주는 “마켓이 문을 열기 전인 새벽 5시쯤 불체자 단속작전이 진행됐다”면서 마켓 옆에 트럭들이 드나드는 주차장 입구가 있는데 이곳에 남미 출신 직원들이 많으니까 거기에서 차량 3대 정도를 동원해 지나가는 멕시칸 직원들을 잡았다고 전했다.
목격자들은 단속작전에 투입된 요원들은 연방정부 소속이 아닌 사설업체 직원들이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연방정부의 불체자 체포에 비협조적으로 나오자 관련 업무의 상당량이 사설업체에 위탁됐다는 지적이다.
한인마켓의 한 관계자는 반찬부에서 일하던 불체자 1명이 출근길에에 체포됐고 도주하던 다른 3명도 결국 붙잡혔다고 전했다.
이 요원들은 범죄자를 대신 체포해주는 전문 용역업체 직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그는 불법 체류자 1명을 검거할 때마다 1,500달러의 수당을 받고 있다고 들었다고 했다.
이들은 남미 출신 직원이 많은 한인 마켓과 식당을 중심으로 단속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불체자들이 이동이 활발하기 때문에 검거율이 높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한인업주들은 단속 소식이 확대되면서 아예 출근을 기피하는 직원들이 늘었다고 전했다.
한 한인업주는 단속이 너무 심해져서 이제 길거리에 돌아다니는 사람조차 없어 매상이 줄어 죽을 만큼 힘든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같은 상황으로 인해 일부 업주들은 직원들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출근 시간에 맞춰 직원들을 약속된 장소에서 만난 뒤 건물 내부까지 차에 태워 데려온다는 것이다.
수색영장이 없어 건물 내부까지는 들어오지 못하는 단속 요원들의 빈틈을 노린 것이다.
국토안보부는 지난달 첫 2주간 1,618명 그리고 7월 초까지 추가로 1,174명의 불체자가 LA 지역에서 검거됐다고 밝혔다.
연방 당국의 단속 인력 부족으로 앞으로도 사설업체들의 활동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KBS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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