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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5/07/14  조이시애틀뉴스
인도 787기 추락사고, 기장의 '자살비행' 가능성 제기

승객과 승무원 등 모두 260명이 사망한 인도 에어인디아 소속 보잉 787드림라이너 추락 사고가 사고기 기장의 '자살 비행' 가능성이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13일 AP통신은 항공 당국 조사관들이 지난달 인도 서부 아마다바드 공항 인근에 추락한 인도 에어인디아 여객기 기장 수밋 사바르왈(56)의 의료 기록을 확보한 가운데 그가 우울증과 정신건강 문제를 겪었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전했다. 

당국은 1차 보고서에서 기체 결함보다 조종사의 행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인도 항공 안전 전문가 모한 랑가나탄은 "에어인디아 조종사 여럿이 그가 우울증과 정신건강 문제가 있었다는 얘기를 했다. 그는 3~4년간 비행을 중단하고 병가를 내기도 했었다"고 말했다.

은퇴를 불과 몇 달 앞둔 사바르왈 기장은 2022년 모친이 사망한 후 홀로 남은 고령의 부친을 돌보기 위해 조기 퇴사를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1994년 에어인디아에 입사한 사바르왈 기장은 총 1만5000시간 이상의 비행 경력이 있고, 추락기와 같은 기종은 8000시간 넘게 몰았다. 작년 9월 조종사의 심리·신체 능력을 평가하는 1급 건강 검진도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12일 인도 아마다바드발 런던행 에어인디아 AI 171 항공편은 이륙 직후 갑자기 추락했다. 이 사고로 승객과 승무원 등 260명이 사망했고, 인도 출신 영국인 탑승객 1명만이 유일하게 목숨을 건졌다.

한편 인도 상업 조종사 협회(ICPA)는 성명을 통해 "언론과 일반인들 사이에 돌고있는 추측성 주장, 특히 조종사의 자살 가능성에 대한 무책임하고 근거 없는 주장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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