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한인업소들에 상당한 피해를 준 것으로 보도된 한인 공사업자 김유진씨가 9일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해 자신은 이번 사태와 관련, 떳떳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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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사업체 키스톤 노스웨스트의 김유진 부사장이 린우드의 한 사업장에서 최근 불거진 공사 피해 사태와 관련,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
김씨는 자신이 파트너로 있는 키스톤 노스웨스트(Keystone NW, Inc.)의 대표인 정마리아씨가 운영하는 린우드 미용실에서 가진 회견에서 "흑화당(HHD)과는 2023년에 (리모델링)공사 계약을 했고 금액은 35만여 달러에 계약을 하고 일을 추진했다. 그리고 올해 공사를 끝내고 지난 2월 27일 마지막 인스펙션도 받았다"고 말했다.
"그 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HHD가 한국 프렌차이즈여서 서로 소통이 잘 안됐고 계약시에 돈을 한푼도 받지 않았다"고 언급한 김씨는 "계약 후 3~4개월 후에 은행에서 융자금 3만 달러가 나왔으나 급히 자금이 필요하다는 HHD 업주의 요청으로 이 융자금을 키스톤 계좌에 입금시킨 후 인출해 HHD 업주에게 전달했다. 결국, 착수금을 전혀 받지 않은 상태에서 일을 진행하다 보니 힘들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현재 HHD가 입주한 매장은 이전에 T-모빌이 임대했던 자리여서 음식 비즈니스는 입주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는데 그걸 업주도 몰랐다. 그래서 설계사와 함께 린우드시에 가서 용도 변경을 신청, 승인을 받는데 수개월이 걸렸다. 그때까지도 공사대금은 전혀 받지 못했다. 이 와중에 HHD 업주가 운영하는 코치포차 식당 리모델링을 부탁, 2만5천달러 계약에 공사를 끝내줬으나 아직 돈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 즈음 퍼밋 신청시 제출한 도면을 보여달라고 요구한 한국 프렌차이즈 본사에서 보내준 매장 도면을 토대로 디자인 전체를 바꿔야 했고 그바람에 시의 퍼밋이 작년 11월에서야 나왔다"고 공사가 늦어진 이유를 설명하고 퍼밋이 나온 뒤 공사계약금의 절반인 15만 달러를 받고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해서 4개월만에 작업을 끝냈다는 것이 김씨의 주장이다.
김씨에 따르면 건물주가 HHD에 15만 달러의 임차인 공사 지원금 (Tenant Improvement, TI)을 제공하기로 했다면서 "공사가 50% 완료되면 관련 서류를 제출해 TI 지원금의 절반(7만5천 달러)를 받기로 했는데 나오지 않았다. 중간에 건물주가 바뀌는 바람에 이 돈이 나오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씨는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건축 자재를 특정 회사의 제품을 사용하도록 명시하는 바람에 공사금액 자체도 최초 계약에서 3만 달러 추가된 38만 달러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HHD 공사 잔금을 받지 못해 목수, 전기업자, 미국인 하청업자 등 공사에 참여한 하청업체에 공사금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며 "HHD가 최근에 건물주로부터 TI 지원금을 받고서도 공사대금을 결제해주지 않고 있는 것 같다"는 주장도 했다. 그는 TI 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공사 관련 모든 영수증을 첨부해 HHD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HHD 공사 문제와 관련, 내가 돈이 있으면 하청업자들에게 먼저 줘야하는데 자금이 없어 못줘서 미안한 마음 외에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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