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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5/06/04  조이시애틀뉴스
시애틀 한인, 가주 불임 클리닉 폭파사건 혐의로 체포

워싱턴주 켄트 거주자로 밝혀진 한인 데니얼 박(32) 씨가 3일 밤 뉴욕의 존 F. 케네디 공항에서 캘리포니아 불임 클리닉 폭발사건 관련자로 체포됐다고 NBC 뉴스가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불임 클리닉 폭발사건 관련자로 체포된 데니얼 박 씨. (Credit FBI)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불임 클리닉에 대한 공격은 폭발로 사망한 가이 에드워드 바트커스에 의해 수행되었다. 당시에 관계자들은 바트커스가 어떤 도움을 받았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방 검찰은 LA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박씨 체포 사실을 처음 보도한 NBC 뉴스는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관계자가 익명 조건으로 이를 알렸다고 전했다. 

수사 당국은 바트커스가 극단적인 반출생주의(anti-natalism) 이념에 심취돼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출산은 윤리적으로 잘못된 행위라는 믿음을 여러 차례 드러냈으며, 자작 폭발물 실험 영상과 자살을 암시하는 게시물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바트커스를 출산과 인구 증가에 반대하고 사람들이 출산을 계속해서는 안 된다고 믿는 비주류 단체인 반출생주의 운동의 일원으로 묘사했다. 관계자들은 그가 의도적으로 불임 클리닉을 테러 행위로 표적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그는 폭발 장면을 생중계하려 했으나 실패했다고 FBI는 밝혔다.

지난달 17일 오전 남가주의 휴양지로 한인 방문객이 많은 팜스프링스에서 차량 폭발 사건이 발생해 최소 1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을 입는 대형 참사가 벌어졌다. 이 사고로 인해 반경 250야드 내 다수의 건물 유리창이 산산조각 나고 일부 건물이 부분 붕괴되는 등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했으며, 강한 진동은 몇 마일 떨어진 지역에서도 감지됐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FBI는 이 사건을 “명백한 의도를 가진 테러 행위”로 규정하고 본격적인 수사를 벌인 끝에 박씨를 공범 가운데 한명으로 체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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