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XXL 사이즈의 옷을 사려고 집에서 가까운 스토어를 들러보았는데 스토어들 거의가 3엑스 사이즈 옷은 취급을 안한다. 어쩌면 XXL 사이즈 옷도 쉽게 찾기가 어렵다.
원하는 사이즈의 옷을 사려고 벌써 몇군데의 스토어를 들렀는지! 동네 가까이에 있는 코스트코에 들러서 원하는 옷을 찾아도 XXXL 사이즈의 옷은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가까운 프레드 마이어 스토어에 들러서 사이즈를 찾아봤지만 아무리 눈을 크게 뜨고 봐도 내가 찾는 사이즈가 없다.
어쩌지? 고민을 하다 집에서 조금 먼거리에 있는 북쪽의 월마트에 가서 원하는 사이즈의 옷을 구해보려는데 옷 종류가 다양하지가 않아서 옷을 고를 수 있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그래서 먼거리에 있는 사우스쪽의 월마트를 찾아가보았다.
사우스쪽 월마트 스토어는 매장이 엄청 커서 차를 파킹하는데 와우! 소리가 저절로 난다. 스토어에 들어서니 물건을 사러온 사람들이 얼마나 붐비는지 그야말로 여기에서 무슨 특별한 행사를 하는 곳 같기도 하다.
재미있는 발견인데 특별히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사는 지역에는 큰 사이즈의 옷들을 찾기가 힘들지만 경제적 여유가 없는 분들이 사는 지역에서는 큰 사이즈의 옷을 좀더 쉽게 선택할 수 가 있다는 것이다.
나는 내 고객에 필요한 옷들을 종류별로 여유롭게 구입하고 나서 돌아오는 차안에서 궁금증이 생기기 시작했다. 왜일까? 왜 좀더 여유있는 사람들이 사는 곳의 스토어에서는 옷사이즈가 거의 스몰, 미디움, 라지 사이즈 위주이고 여유가 없는 사람들이 사는 지역에는 큰 사이즈들의 옷들을 쉽게 구할 수가 있는가?
궁금해서 그 이유를 알아보고 싶어서 지역별로 통계가 나온 것들을 찾아보았다. 미국에서 지역별 구성인원들의 직업 그리고 이분들의 수입들에 대해서 조사한 통계를 보니 좀더 여유있는 사람들의 지역에서는 다양한 음식재료를 선택하며 자기의 건강관리를 하기가 쉬운데 여유가 없는 지역 사람들의 수입을 가지고는 구입할 수 있는 물건들이 한정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렇게 생각하면 된다. 여유가 있는 지역의 사람들은 자기들의 건강을 위해서 되도록 건강식을 찾게되어 탄수화물 보다는 야채나 다른 종류의 재료들을 구입해서 조리해 먹는다.
여유가 없는 분들이 쉽게 구입하기에 쉬우며 경제적 부담이 없는 음식의 재료들은 거의가 빵이나 파스타 국수종류의 탄수화물이고 또한 이들이 부족한 다른 종류의 음식을 도와주는 후드뱅크에서 주는 음식의 종류가 가공된 통조림이나 병조림 음식이 주를 이루고 있다.
가공된 음식은 이동과 유통과정이 좀더 용이하고 오래두어도 되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쉽게 도네이션을 할수가 있는 잇점이 있다. 또한 많은 식품회사에서 유통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가공식품들을 비영리단체인 후드뱅크나 기관들에게 도네이션을 하게 되면 세금공제가 되니 음식을 버리지 않고 필요한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가 있어 식품회사들에게는 일거양득인 셈이다.
이렇게 통계를 찾다보니 어릴적 우리 어머니의 모습이 생각난다. 우리집에는 늘 사람들이 북적거렸는데 아마도 엄마가 사람들에게 대접하기를 좋아하고 또 엄마의 음식 솜씨가 좋아서 우리 시골의 일가 친척들은 서울에 오게되면 우리집으로 와서 머물며 맛있는 식사도 하고 볼일도 보고 돌아갔던 기억이 난다.
우리집에는 늘 손님들이 북적거렸는데 아버지쪽 친척들과 엄마쪽의 친척들이 교대로 때로는 한꺼번에 집으로 찾아와서 그러잖아도 형제가 많은 우리 집안은 늘 사람들의 말소리와 웃음 소리들로 복작였었다.
또한 엄마는 늘 어려운 이웃들을 불러들여 음식을 나누곤했기 때문에 그역시도 우리집이 복잡해지는데 한몫을 했다.
이때에 엄마는 음식의 재료가 조금 모자라는 듯한 생각이 드시면 오빠와 우리를 불러서 시장엘 함께 가서 물건을 사고난 후 좀 오래된 물건을 싸게 더 구입하시거나 그냥 얻으셔서 그 재료들을 가지고 와서 새로운 음식을 만드시고는 했다.
엄마의 손길로 새로이 탄생하는 음식은 무조건 아주 맛이 있었는데 엄마의 손맛을 보고 자란 우리집 여자들은 아무 재료나 가지고 어디서나 쉽게 쉽게 굉장한 음식들을 잘 만들어낸다. (계속)
소셜워커, 워싱턴가정상담소 소장
이메일: regina.chae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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