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대학(UW)의 양대 한인학생회인 KSA와 KSU 등 6개 한인학생 모임이 공동 개최한 ‘작가와 예술가의 콜라쥬 북한인권행사’가 지난 16일 저녁 UW 교수클럽에서 열렸다.
시애틀총영사관이 후원한 이날 행사에는 워싱턴포스트 동경특파원을 역임한 '14호 북한 정치범 수용소' 등 베스트셀러 작가 블레인 하든과 김정은 풍자 보드게임 '디어 리더(Dear Leader)' 제작자이자 예일대 출신 예술가 겸 교수인 팀 허칭스 박사가 강연을 했다.
UW 한인 학생들과 함께 포틀랜드 게임제작자 제이 미솔라, 워싱턴주 한미연합(KAC)의 강줄리 신임 회장, 시애틀총영사관의 김의수 영사와 권나혜 연구원 등 30여명이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문덕호 총영사는 김의수 영사가 대독한 축사를 통해 "한인 2세 등 UW 학생들이 북한 인권문제와 한반도 상황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의 미래가 밝다고 생각한다"며 "하든의 강연을 통해 학생들이 북한문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북한 김정은의 독재를 풍자한 보드게임 디어 리더 제작자 팀 허칭스의 강연을 통해 학생들이 창의적인 방법으로 북한 주민들을 구하고 통일을 위한 실천을 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든은 "미국 명문대에 다니는 한국 청년들조차 북한의 실상을 거의 모르고 있어 안타까웠으며, 북한의 독재체제 모순과 인권유린 실상에 대해 알려주고자 이자리에 나왔다"며 '14호 북한 정치범 수용소'라는 제목의 탈북자 신동혁 이야기를 쓰면서 본인이 생각했던 것보다 심한 인권유린이 21세기에 북한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3대 세습을 하고 있는 김정은이 핵미사일 도발을 하면서도 권력을 공고히 하고, 중국의 지원을 받아 국제사회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현실에 놀라움을 나타냈다.
90년대 이후 탈북자가 크게 늘어 한국 정착 탈북자가 3만명에 이른다고 언급한 하든은 김정은정권이 국경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탈북을 철저히 막고 경계가 엄격해진 정치범 수용소 수용자는 현재 12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하든은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징후로 정보기술의 유입과 장마당 경제의 활성화를 꼽으며 탈북자들의 전언을 바탕으로 현재 북한 주민의 30% 이상이 외국 라디오를 청취하고, 한국 드라마가 광범위하게 인기를 얻고 있으며, 국경 인근에서는 중국의 기지국을 통해 휴대전화가 보급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예일대 출신의 중견 예술가인 허칭스는 예술적 행위에 정치적 의미를 부여한다는 관점에서 김정은을 풍자하는 '디어 리더'라는 보드게임을 개발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 대한 일반인들의 이해를 돕고, 관심을 환기할 수 있는 도구로서 보드게임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디어 리더' 보드게임은 모금사이트인 킥스타터에서 2만2천달러를 성공적으로 모금하면서 착수하게 됐다고 밝힌 허칭스는 "내년 2월 출시를 앞두고 시제품을 계속 보완 중이며 보드게임을 통해 함께 어울리는 재미와 북한 김정은에 대해 이야기하고 비판하는 정치적 담론을 상호 교류한다는 상상이 보드게임의 묘미"라고 강조했다.
주최측은 언론인 겸 작가와 중견 예술가이자 보드게임 '디어 리더' 제작자가 강연한 콜라쥬 북한인권행는 UW 학생들은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한 이해와 함께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작은 노력의 실천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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