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커피 브랜드 가운데 하나인 스타벅스가 가정용 커피 평가에서 최고 자리를 차지하지 못했다. 오히려 대형 체인보다 소규모 장인 로스터리 브랜드들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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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전문 매체 컨슈머리포트가 20여 개 유명 커피 브랜드를 대상으로 블라인드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가정에서 즐기기 좋은 최고의 커피로 '인텔리젠시아(Intelligentsia)'가 선정됐다.
인텔리젠시아는 1995년 시카고에서 시작한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로, 대형 체인점보다는 원두의 품질과 로스팅에 집중해 온 대표적인 ‘제3의 물결’ 커피 브랜드다.
컨슈머리포트는 커피의 부드러움과 산미·쓴맛의 균형, 복합적인 풍미 등을 평가했으며, 인텔리젠시아의 하우스 블렌드가 특히 높은 점수를 받았다. 블랙커피로 마실 경우 가벼운 풍미와 은은한 쓴맛, 감귤류를 연상시키는 산뜻한 맛이 특징으로 평가됐다.
2위는 역시 1995년 설립된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카운터 컬처(Counter Culture)의 ‘빅 트러블’ 블렌드가 차지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3위에 오른 팀 호튼스(Tim Hortons)다. 캐나다를 대표하는 커피 체인인 팀 호튼스는 고급 스페셜티 브랜드인 스텀프타운과 블루보틀 등을 제치고 상위권에 올랐다. 견과류와 초콜릿을 연상시키는 풍미와 강하지 않은 쓴맛이 장점으로 평가됐다.
반면 스타벅스와 피츠, 폴저스 등 미국에서 널리 알려진 대형 브랜드들은 이번 평가에서 최상위권을 차지하지 못했다.
특히 스타벅스 본사가 있는 시애틀에서는 커피를 둘러싼 소비자들의 선택도 다양해지고 있다. 매일 마시는 커피라고 해서 반드시 대형 체인 브랜드를 선택할 필요는 없으며, 최근에는 스페셜티 원두와 소규모 로스터리를 찾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다만 컨슈머리포트는 상위권에 오른 스페셜티 커피들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점을 단점으로 지적했다. 인텔리젠시아와 카운터 컬처보다 훨씬 저렴한 팀 호튼스가 3위에 오른 만큼, 가격과 맛을 함께 고려한다면 선택의 폭은 넓다는 평가다.
결국 “좋은 커피=스타벅스”라는 공식보다는 원두와 로스팅 방식, 개인의 취향에 따라 최고의 커피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이번 평가가 보여준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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