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를 할시간이 있느냐고 물어보는 분들이 많다. 아니 , 요리를 할줄 아느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더많다.
물론 대답은 아니, "그냥 밥만 좀해먹어요"라고 대답을한다.
내가 홍길동처럼 동에 번짝 서에 번쩍 다니는지... 많은 분들이 생각하실때엔 어디 밥이나 제대로 해먹나? 하시면서 걱정을 하시는 것도 무리가 아닐듯 싶다.
생긴것도 밥안해먹게 생겼고(그분들 나름대로 나의외모와 일 전혀 안하게 생겼다나...
뭔말씀!!!! 여러가지 종합해서 판단하신듯.. 일도 워낙에 바쁘니까 걱정들 하시는거다. 근데 ,난 요리하면서 먹는 시간이 나의 지친 마음과 몸을 치료하는 시간이다.
거의 매일 아침부터 홈리스와 중독자 고객들 인생사들 듣는다고 정신 바짝차리고 들어야하고 (이분들의 인생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들 찿아야 하니까)
또 한시 이후에는 벨뷰사무실에서 한인 가정들과 만나고 듣고 나누고 베네핏을 찿아주고 하다보면 내머리에 입력된 내용들로 인하여 머릿속이 시끄럽다. 가슴이 무겁다.
머릿속이 시끄러워서 ,가슴에서 불이나서 시끄러운 머릿속, 비우기 위하여 달린다. 달리다 보면 불이나는 가슴이 시원해진다.
2마일 3마일 거의매일... 어떤날은 달밤에 체조를 한다. 어떤 날은 냉장고를 열면서 요리를 시작하면 내 머릿 속에 속시끄러운 일들은 저만치 도망가버린다.
얼마전 이영조 전 한인회장님께서 맛난 점심을 사주시면서 (???) 사모님과 난 정말 맛없게 먹었는데.... 회장님이 30년전에 필리핀 민다나오섬에 가서 필리핀 사업자한테 대접받은 돼지갈비를 꼭 만들어서 올리라고 명령을하셨다.
명령을 하달받고 한달이 지난 어제야 필리핀 친구에게서 레서피 를 공급받아서 드디어 만다나오 돼지갈비 시작...
이회장님하고는 20년부터 회장님의 어머님이 나의고객이셨었다.
어머님이 머무르시던 양로원 에 카운셀로로 근무하면서 어머님을 뵙게 되어서는 몇년동안 어머님 필요한 일들을 도울 수 있었는데 어머님은 키도 자그마하시고 말소리도 조용히 조곤조곤,얼굴엔 항상 편안한 미소를 띄시며 불편하신 몸을 워커를 끌고 다니신다.
틈만나면 아니 일부러 내 사무실에 찿아오셔서 고이 모셔둔 아드님이 사다주신 사탕이며 과자며 맛난 것들을 (나 이때에 몸무게 꽤나 묵직했는데 이회장님 어머님 덕분이었다) 갖다주시면서 부드러운 미소를 띄우시며 레지나 있나? 그러고보니 한인회장님들 부모님들하고 인연이 참많다.
예전에 강석동회장님 장모님도 현 한인회 홍 회장님 어머님도... 홍 회장님 어머님은 빈혈이 심했던 젊은때의 나의 빈혈을 고쳐주신다고 매년 여름이면 산딸기 따셔서 발효시켜서는 5갤런 간장통에 담으셔서는 전화를 주셨다. 야 레지나야 이것 가지고 가라? 저 그런것 받으면 안돼요? 라고 말하면 안되는게 어딨냐 라면서 다리가 불편하신대도 들통을 끌고 내 사무실까지 가지고 오셨다. 가을이면 송이버섯, 봄이면 고사리를 따셔서 말려서 커다란 봉투에 주시곤했다.
강 회장님 장모님은 항상 씩씩하셨다. 반찬을 잘하셔서 맛난것 만드시면 접시에 담아서 싸가지고 오셔서 로비에서 기다리셨다. 어머님 절대로 하지마세요? 라고 부탁을드리면 먹자고 사는 인생이다. 먹고해라 하셨다.이분들의 사랑을 먹고 살아서 어쩌면 아직도 내가 열심히 일을 할 수 있는것 같다.
이 회장님 어머님은 항상 말씀하셨다. 많이 먹고 힘내요! 그리고는 항상 조용 조용 정말로 이쁘게 다니셨다. 만년 소녀, 좋으셨던분....
자! 이젠 그만 떠들고 요리를 허자.
돼지갈비는 '베이비 립(baby rib)'으로 준비해서 갈비 한대씩을 잘라서는 핏물을 뺀다음 생강가루를 물에 섞어서 30분간 담가놓는다.
30분 후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 다음 양념장에 하나씩 하나씩 켜켜로 완전히 양념장이 넘칠 정도로 담그어 놓는다. 하룻밤을 양념장에 재워서 숙성시킨 다음 자! 이젠 그릴에 굽는다.
[준비 재료]
베이비 립 3파운드
간장 1컵
물 3
휘시소스 1/2컵
마늘 2 테이블스픈
꿀 1컵 (가루꿀을사용할 때는 간장과 휘시 소스 물과 섞어서 다시 끓여놓는다)
케챱 1/2 컵
우스터소스 3테이블스픈
마지막 비장의 무기
마요네즈 1/2 컵
할라피뇨 손가락사이즈 2개를 갈아서 모든 재료와 함께 섞는다. 마요네즈가 들어가면 고기가 부드러워진다.
근데 정말 맛있다. 오늘 저녁에 우리집에 오신 손님이 하시는 말씀. 원 ! 레지나씨는 예술가야? 어떻게 이렇게 맛있는거야?
내가 음식을 하면서 항상 우리 아이들에게 입력을 시켜놓았는데 이분도 우리집 드나드시더니 먼저 선수치신다. 또해줄까봐(????)
엄마는 예술가야 그치 ? 어떻게 요렇게 맛있게 만들 수가 있을까????
배고픈 우리 아이들은 음!음!음! 엄마 맞아!맞아! 엄만 예술가야 .... 근데 우리 넘 배고파요 빨리 주세요?
우리 아이들은 배가고프게 만든 다음 밥주는 엄마 속도 모르고... 흠흠흠 맛있다고 냠냠냠. 배고프면 다맛있는데.........ㅎㅎㅎ
레지나 채
소셜워커, 워싱턴가정상담소 소장
(206) 351-3108
<저작권자 ⓒ 조이시애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