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건주 힐스보로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이 단속 활동을 촬영하던 부부의 차량 타이어를 칼로 찌르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KGW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민권단체인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은 연방 요원들이 부부를 위협하고 촬영 행위에 보복했다며 연방 차원의 조사를 요구했다.
ACLU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7일 오전 6시 15분께 시작됐다. 동네에서 ICE 차량으로 추정되는 차를 발견한 부부는 약 5~10분간 뒤따라갔으며, 타나스본 빌리지 쇼핑센터 주차장에서 경적과 호루라기, 외침으로 주변에 ICE 요원들의 존재를 알렸다.
이후 요원들이 차량으로 다가오자 부부는 두려움을 느껴 현장을 떠나려 했다. ACLU는 ICE 차량 3대가 부부를 뒤쫓으며 충돌할 듯 위협적으로 운전했고, 한 차량은 앞을 가로막으려 했다고 주장했다.
부부의 테슬라 차량 카메라에는 스터키 애비뉴와 코넬 로드 인근 신호등 앞에서 복면을 쓴 요원이 작은 칼을 꺼내 오른쪽 뒷타이어를 찌르는 모습이 담겼다. 차량이 조금 앞으로 움직이자 요원은 다시 다가와 타이어를 한 차례 더 찔렀다.
부부는 체포되거나 구금되지 않았으며, 요원들은 차량으로 돌아가 현장을 떠났다. ACLU 오리건지부의 켈리 사이먼 법률국장은 부부가 아무런 지시도 받지 않았다며 이를 “노골적인 위협”이라고 비판했다.
KGW는 지난 7월 발행된 국토안보부 관련 지침이 승인된 타이어 감압 장비 사용을 규정하고 있지만, 칼 사용은 언급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ICE는 보도 당시 KGW의 논평 요청에 즉각 답하지 않았다.
한편 보도에는 이들 부부의 이민 신분이 밝혀지지 않았다. ACLU는 이번 사건을 당국의 활동을 기록하는 수정헌법 제1조상 권리에 대한 침해 문제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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