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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6/10/30  조이시애틀뉴스
“먹고살기 왜 이리 힘든가”…물가만 오른 게 아니다

생활비 부담이 커졌다고 느끼는 것은 단순히 기분 탓이 아니다. 주택과 보육, 대학 교육, 의료보험 등 중산층 생활의 핵심 비용이 지난 40년간 일반 물가보다 훨씬 빠르게 올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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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NYT)는 30일 과거와 현재의 주요 생활비를 비교하며, 가전제품과 의류 등은 저렴해졌지만 안정적인 삶을 꾸리는 데 필요한 지출은 크게 늘었다고 보도했다. 생애 첫 주택 구입자의 중간 연령이 1987년 29세에서 현재 40세로 높아진 것도 이러한 현실을 보여준다.

가장 큰 부담은 주거비다. 시카고 교외의 침실 4개짜리 주택도 1986년 가격에 물가 상승분을 반영하면 약 69만3,000달러지만, 올해 실제로는 125만 달러에 팔렸다. 주택가격이 가계소득보다 빠르게 오르면서 내 집 마련의 문턱이 높아진 것이다.

맞벌이 가정에 필수적인 보육비도 부담을 키웠다. 자녀 한 명의 주당 평균 데이케어 비용은 1986년 64달러였다. 물가 상승만 반영하면 181달러지만, 2025년 실제 평균 비용은 252달러였다. 매사추세츠주의 유아 보육비는 주당 470달러에 달했다.

방학 중 자녀를 맡기는 비용도 크게 늘었다. 델라웨어주 뉴어크의 한 여름 주간캠프는 1986년 비용을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주당 128달러였지만, 올해 참가비는 400달러로 약 3.1배였다.

대학 등록금의 상승폭은 더욱 컸다. 테네시대학의 주내 거주자 대상 한 학기 등록금과 필수 수수료는 1985년 375달러였다. 물가를 반영한 현재 가치는 1,105달러지만, 실제 비용은 7,012달러로 약 6.3배에 달했다.

의료보험료도 가계를 압박하고 있다. 가족 플랜의 연간 평균 보험료는 1987년 2,520달러로, 물가를 반영하면 7,058달러 수준이다. 그러나 2025년 평균 보험료는 2만6,993달러에 이르렀다. 다만 이 금액을 가입자가 직접 부담하는 보험료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가족 여가활동의 문턱도 높아졌다. 콜로라도주 브레켄리지의 스키 이용권은 1983년 가격을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약 60달러지만 올해는 299달러로 약 5배였다. 디즈니월드 하루 입장권은 같은 방식으로 비교하면 약 1.7배,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한 캠핑장 이용료는 약 2.2배로 올랐다.

이러한 변화의 원인은 품목마다 다르다. 주택은 공급이 수요 증가를 따라가지 못한 영향이 크고, 보육은 인력이 많이 필요한 서비스여서 임금 상승이 비용에 직접 반영된다.

반면 컴퓨터와 TV, 의류, 장난감 등은 과거보다 저렴해졌다. NYT가 비교한 소니 TV는 1987년 가격을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1,156달러였지만, 올해 비교 제품 가격은 약 400달러였다.

결국 일부 소비재를 더 쉽게 살 수 있게 됐더라도, 집을 마련하고 자녀를 키우며 교육과 의료비를 감당하는 부담은 커졌다는 것이다. 전체 물가나 평균 소득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생활고의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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