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은퇴자가 받을 수 있는 사회보장연금(Social Security) 최대 월 지급액은 5,108달러(연간 약 6만1천 달러)에 달한다고 투자정보회사 벤징가가 27일 전했다. 겉보기에는 많은 은퇴자들이 꿈꾸는 수준의 혜택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이 금액을 받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평생 소득이 좌우한다
사회보장국(SSA)은 은퇴자의 연금을 산정할 때 단순히 말년의 급여가 아닌, 최고 소득을 기록한 35년간의 평균 소득을 기준으로 한다. 여기에 인플레이션을 반영해 계산한 뒤, 기본 보험금(Primary Insurance Amount·PIA)을 산출한다. 만약 근무 기간이 35년에 미치지 못하면, 부족한 해는 ‘0’으로 처리되어 평균이 낮아진다.
임금 기준 상한선이 관건
최대 연금을 받기 위해서는 단순히 몇 년 고소득을 기록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매년 사회보장세가 부과되는 ‘임금 기준 상한선(wage base limit)’까지 도달해야 한다. 2025년 상한선은 17만6,100달러로, 이 금액 이상을 벌더라도 연금 산정에는 반영되지 않는다. 다시 말해, 35년 동안 꾸준히 이 상한선을 채워야만 최대 연금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임금 기준 상한선은 매년 꾸준히 올라왔다.
▲2024년: 168,600달러
▲2023년: 160,200달러
▲2022년: 147,000달러
▲2020년: 137,700달러
사회보장국에 따르면 올해 상한선을 초과할 정도로 버는 근로자는 전체의 약 20%에 불과하다. 게다가 이를 35년간 지속적으로 달성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연금 수령 시점도 영향
또한, 연금을 언제부터 받느냐도 큰 변수다. 법적으로는 62세부터 수령 가능하지만, 만기 은퇴연령(66~67세)보다 늦게 받을수록 매달 지급액이 늘어난다. 특히 70세까지 미룰 경우 매년 약 8%씩 더 많은 연금을 받을 수 있어 최대 연금을 수령하려면 ‘늦은 선택’이 필수적이다.
왜 대부분 은퇴자는 못 받는가
따라서 35년간 상위 20% 수준의 고소득을 유지하고, 은퇴연금을 70세까지 늦춰야만 월 5,108달러를 받을 수 있다. 이러한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은퇴자는 소수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대다수 은퇴자에게 중요한 것은 ‘최대치’가 아니라 ‘자신의 혜택을 최대화하는 전략’”이라고 조언한다. 저소득 기간을 채우기 위해 몇 년 더 일하거나, 수령 시점을 늦추는 것, 배우자와의 연금 전략을 조율하는 것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사회보장연금만으로는 생활비가 충분치 않으므로 401(k), IRA 같은 개인 은퇴계좌를 통한 별도의 준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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