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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5/08/23  조이시애틀뉴스

트럼프 행정부, 5,500만 명 비자 소지자 전원 조사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에 합법적으로 체류 중인 5,500만 명의 비자 소지자를 대상으로 비자 위반 여부를 전수 조사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불법 체류자뿐만 아니라 합법적으로 비자를 소지한 외국인까지 강도 높게 단속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국무부는 AP의 서면 질의에 대한 답변에서 “모든 비자 소지자는 미국 입국 및 체류 자격에 부적합한 요소가 없는지 지속적으로 심사 대상이 된다”고 설명했다. 만약 비자 조건 위반이나 불법 행위 정황이 발견되면 비자는 즉시 취소되며, 미국 내에 있을 경우 추방 절차가 진행된다.

국무부는 심사 대상에 ▲체류 기간 초과 ▲범죄 행위 ▲공공 안전 위협 ▲테러 활동 가담 및 지원 등을 포함한다고 밝혔다. 또한 비자 발급 이후에도 법 집행 기록, 이민 기록, 소셜미디어 활동 등 새로운 정보가 나오면 심사에 반영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는 출범 이후 학생비자 및 교환방문 비자 소지자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왔으며, 최근에는 심사 범위를 모든 비자 소지자로 확대했다. 국무부는 “취임 이후 비자 취소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학생비자는 네 배 가까이 늘었다”고 발표했다.

특히 이번 주 초 국무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임 이후 약 6천건의 학생비자가 취소되었으며, 그중 4천건은 법 위반에 따른 것이고 200~300건은 테러 지원과 관련된 사안이라고 밝혔다.

미국에 입국하려는 대부분의 외국인은 비자를 필요로 하지만, 유럽·아시아 40개국은 ‘비자 면제 프로그램(Visa Waiver Program)’을 통해 최대 3개월간 무비자 체류가 가능하다. 그러나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러시아 및 아프리카 대부분 국가 국민은 반드시 비자를 발급받아야 한다.

이번 조치는 외국인의 합법적 체류 안정성에도 큰 불확실성을 더할 것으로 보이며, 국제 사회와 유학생 사회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고 AP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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