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는 울창한 자연과 활기찬 도시가 공존하는 여행 보물창고다. 하지만 시간이 제한되어 있다면 어디를 꼭 가봐야 할까? 워싱턴주에 거주하는 여행작가 지나 타르나키는 최근 출간한 가이드북 '워싱턴주에서 죽기 전에 해봐야 할 100가지(100 Things to Do in Washington State Before You Die)'에서 그 답을 제시했다.
몬태나와 미네소타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대학 졸업 후 샌디에이고에서 생활하던 타르나키는 10여 년 전 남편과 함께 워싱턴주로 이주했다. 원래는 잠시 머물 계획이었지만, 지금은 시애틀과 퓨젓사운드 별장 사이를 오가며 살고 있다.
“처음에는 몇 년만 있다가 남부 캘리포니아로 돌아가려 했어요. 그런데 워싱턴에 완전히 반해버렸다.” 책을 집필하며 그녀는 주 전역을 여행했고, 장대한 자연과 다양한 지역 문화를 담아냈다. “워싱턴주의 극적으로 다른 풍경과 문화가 모여 이곳만의 매력을 만든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타르나키는 100가지 경험 중에서도 꼭 해봐야 할 ‘죽기 전에 해야 할 10가지’를 특별히 다음과 같이 꼽았다.
워싱턴주 버킷리스트 Top 10
1. 올림픽 국립공원 탐험하기
100만 에이커에 달하는 광대한 공원에서 온대우림, 호수, 660마일의 트레일을 즐길 수 있다. 네아베이의 마카족 박물관에 들러 전통 문화를 배우는 것도 추천한다.
2. 야키마 밸리에서 홉 문화 체험
미국 최대의 홉 생산지에서 농업 역사와 수제맥주의 뿌리를 만날 수 있다. 유니언 갭 농업박물관과 Bale Breaker Brewing Company 방문은 필수.
3. 시애틀 명소 둘러보기
파이크플레이스 마켓, 1897년 알래스카 골드러시를 배경으로 탄생한 필슨( Filson) 매장, 스노퀄미 부족이 운영하는 에잇스 제너레이션 매장, 그리고 스페이스 니들 전망대가 포함된다.
4. 퓨젓사운드 일일 드라이브
시애틀, 타코마, 벨링햄 등 주요 도시를 기점으로 반나절 코스로 떠나는 주변 여행 코스를 소개한다.
5. 농장에서 식탁으로: 현지 미식 체험
우디인빌의 허브팜(The Herbfarm), 시애틀의 테일러 셸피시 팜에서 굴·조개·해산물을 맛보자.
6. 페리 타고 자녀와 모험하기
시애틀에서 베인브리지 아일랜드로 향해 ‘픽클볼’의 발상지를 방문하거나, 휘드비 아일랜드 드라이브에서 고래를 만날 수도 있다.
7. 롱비치에서 해변 휴식
바닷가 호텔 테라스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굴을 맛보거나 루이스·클라크 해석센터에서 역사와 원주민 문화를 배울 수 있다.
8. 겨울 왕국 즐기기
스노퀄미패스의 눈밭 하이킹, 레번워스의 마차 타기, 불빛 축제가 겨울철 필수 체험이다.
9. 왈라왈라 와이너리 투어
로맨틱한 저녁 식사와 함께 팔루스 언덕을 감상할 수 있다. (현재 스텝토 뷰트 주립공원은 공사로 휴관 중)
10. 퓨젓사운드 갯바위 생태 탐방
조수 간만에 드러나는 불가사리, 게, 해초, 조개들을 관찰하며 바닷가 생태계를 체험한다.
타르나키는 “꼭 올림픽 국립공원이나 노스캐스케이드까지 가지 않아도 된다”며 “때로는 우리 집 뒷마당 같은 가까운 곳에서도 워싱턴의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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