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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5/12/29  조이시애틀뉴스
퓨알럽 가장, ICE 구금 두 달 만에 석방

워싱턴주 퓨알럽에 거주하는 한 가장이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체포돼 약 두 달간 구금됐다가, 연방 판사의 결정으로 석방됐다고 킹5뉴스가 29일 보도했다.


줄리안 ‘비센테’ 오르티스 벨라스케스는 지난 11월 4일 퓨알럽의 로우스 매장에서 목재를 구입한 뒤 주차장을 빠져나오던 중 ICE 요원들에게 체포됐다. 그의 아내 샤우나에 따르면, 표시가 없는 차량 여러 대가 사우스 프루틀랜드 인근 도로에서 남편의 차량을 둘러쌌다.

샤우나는 “요원들이 그의 체류 신분에 대해 질문했고, 남편은 ‘묵비권을 행사하겠다. 왜 나를 구금하는지, 무엇을 잘못했는지 설명해 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크리스마스를 이틀 앞둔 날, 가족이 두 달여 만에 다시 포옹하는 장면이 영상에 담겼다. 연방 판사가 이민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구금 상태에서 석방하라고 판결했기 때문이다.

샤우나는 남편의 말을 통역하며 “구금 중에는 매일 가족이 밖에서 어떻게 버티고 있는지만 생각하게 된다”며 “가족의 주 소득원인 상황에서 하루하루가 영원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ICE는 성명을 통해 “줄리안 오르티스 벨라스케스는 연방법을 위반해 미국에 불법 체류 중이었기 때문에 체포됐다”며 “그는 2021년에 세 차례 멕시코로 송환된 전력이 있으며, 이민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구금되고 연방 이민 판사로부터 적법 절차를 보장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샤우나는 남편에게 범죄 전력은 없으며, 망명 신청과 자신과의 결혼을 통한 합법 신분 취득 절차를 진행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결혼한 지 3년 됐으며, 샤우나는 미국 시민권자다.

일단 석방은 됐지만, 비센테는 현재 발목 전자감시 장치를 착용하고 있으며 워싱턴주를 벗어날 수 없다. 샤우나는 “사실상 가택연금은 아니지만, 주 밖으로 나갈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번 체포는 트럼프 행정부 핵심 인사들이 홈디포, 로우스, 7-일레븐 등 일용직 노동자들이 모이는 대형 소매점 인근에서 체포를 늘리도록 ICE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보도 속에서 이뤄졌다.

월스트릿저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인 스티븐 밀러가 요원들에게 “불법 체류자를 그냥 나가서 체포하라”며 대형 소매점 지역을 특정해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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