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본사가 있는 시애틀이 미국 대도시 가운데 처음으로 25세 이상 인구의 70% 이상이 학사 학위 이상을 보유한 도시가 됐다고 시애틀타임스가 28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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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oto courtesy Visit Seattle |
연방센서스국이 발표한 2024년 자료에 따르면, 시애틀의 25세 이상 인구 약 59만5,000명 중 70.1%인 41만6,000명이 대학 학위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애틀이 처음으로 대졸자 40만 명을 넘긴 해이기도 하다.
지난해(2023년) 시애틀의 대졸자 비율은 70%에 약간 못 미치는 397,000명 수준이었다.
연령대별로는 25~34세 청년층의 대졸 비율이 77%로 가장 높았으며, 고령층(65세 이상)에서도 58%가 대졸자로 집계돼 모든 세대에서 다수 비중을 차지했다.
미국 50대 대도시 중 시애틀은 교육 수준이 가장 높은 도시로 기록됐으며, 워싱턴 D.C.(66%), 애틀랜타(62%), 샌프란시스코·오스틴(61%)이 그 뒤를 이었다.
시애틀 인근 사마미시는 대졸자 비율이 78%로 워싱턴주 최고 학력 도시로 지목됐다.
전문가들은 시애틀의 높은 교육 수준이 도시 경쟁력의 원천이지만, 한편으로는 고학력자와 비전문 일자리 간의 불균형 우려도 존재한다고 지적한다.
소매업·요식업·행정 업무 등 학위가 필요 없는 일자리에도 대졸자가 대거 종사하고 있어, “커피 한 잔을 사며 학생 대출을 갚는 바리스타를 도울 수도 있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2000년 당시 시애틀의 대졸자 비율은 47%였고, 2010년에는 56%로 과반을 넘어섰다. 이후 2010년대 빠르게 증가하며 지금의 70% 시대에 도달했다.
미국 전역에서는 2010년 이후 대학 진학률이 감소하고 있음에도, 시애틀만은 고학력 인구 유입이 계속되는 예외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시애틀 한인사회에서도 “교육 수준 1위 도시”라는 자부심과 함께, 이로 인해 변화할 지역 경제·주거·직업 환경을 면밀히 지켜보는 관심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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