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역에서 주말 동안 1,800편이 넘는 항공편이 취소되고 수천 편이 지연되면서 항공 대란이 이어지고 있지만 시택공항은 비교적 순조로운 항공기 운항이 이뤄지고 있다고 코모4뉴스가 9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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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OMO-TV 화면 캡쳐 |
연방항공청(FAA)은 항공 관제사들의 집단 결근과 피로 누적 사태로 인해 40여 개 주요 공항의 운항 용량을 단계적으로 축소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FAA에 따르면 항공기 운항 축소는 지난 금요일 기준 약 4% 수준으로 시작해, 오는 주 금요일까지 최대 10%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이 같은 조치는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로 임금이 지급되지 않는 연방 근로자들의 결근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시택공항은 이번 FAA 운항 축소 대상 40개 공항 중 하나지만, 주말 동안 항공편 이착륙이 비교적 원활히 운영되고 있다.
캘리포니아 디즈니랜드로 가족 여행을 떠나는 라이언 밀턴은 “공항 진입 차량이 평소보다 훨씬 적어 빠르게 들어올 수 있었다”고 전했다.
다만 밀턴의 항공편은 당초 오전 출발에서 저녁 6시 14분으로 12시간 지연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름에 미리 예약했는데 지난 몇 달간 이미 여러 번 연기됐다. 이번에도 또 밀렸다.” 그는 “만약 취소되더라도 델타항공이 비교적 잘 재예약해주는 편이라 그 점은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시애틀을 비롯해 주요 노선을 운영하는 알래스카항공은 “11월 9일까지 매일 36~40편의 항공편이 취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델타(Delta), 아메리칸(American), 유나이티드(United) 등 주요 항공사들도 취소 항공편에 대해 무수수료 환불·재예약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시애틀에 도착한 여행객 데이비드 치체스터는 “나는 운 좋게 지연 없이 도착했지만, 내 친구들은 사우스웨스트 등에서 이미 항공편이 취소됐다”고 말했다.
그는 “TSA 직원들과 관제사, 수하물 직원들이 급여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 정말 안타깝다”며 “이 모든 혼란 속에서 대통령은 어디에 있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FAA는 항공 운항 축소 비율이 이번 주 4%에서 최대 10%로 확대될 것이라 예고해, 항공편 취소는 당분간 더 늘어날 전망이다.
치체스터 씨는 “다음 주 제 항공편이 제대로 출발할지 모르겠지만, 통제 불가능한 일이라 너무 걱정하지 않으려 한다”며 “다만 정말 불편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셧다운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지 않으면, 항공뿐 아니라 공항 보안·물류 전반에도 심각한 지연과 손실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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