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카운티 보건당국이 지역 내 또 한 명의 홍역 확진자를 확인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이 주민은 이달 초 워싱턴주를 경유해 여행 중이던 한 홍역 감염자와 같은 항공편을 이용하면서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지난 10월 17일, 시애틀-킹카운티 공중보건국은 애리조나주 거주자로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여행자 1명의 홍역 감염 사실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 확진된 킹카운티 주민은 올해 워싱턴주에서 보고된 12번째 홍역 감염자다.
보건국에 따르면, 워싱턴을 여행 중이던 다른 주 거주자들 사이에서도 여러 건의 추가 감염이 확인됐다. 이번에 확진된 킹카운티 주민은 홍역 백신 접종자로, 감염 사례 중에서도 드문 경우에 해당한다.
공중보건국의 산드라 J. 발렌시아노 보건담당관은 “백신을 접종한 사람의 감염은 매우 드물며, 설령 감염되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전파할 가능성이 낮고 증상도 경미한 편”이라며 “홍역 백신은 50년 이상 안전하게 사용되어온 매우 효과적인 예방수단”이라고 강조했다.
보건국 자료에 따르면 올해 미국 내 홍역 확진자의 92%는 미접종자, 4%는 1회 접종자, 나머지 4%는 MMR(홍역·볼거리·풍진) 백신 2회 접종자였다.
보건당국은 최근 일주일 동안 홍역 노출 가능성이 있는 장소를 다음과 같이 공개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10월 22~24일 오전 7시~오후 9시: 렌튼 토요타 (150 S.W. Seventh St., Renton)
▲10월 25일 오후 4~7시: 양구오푸 말라탕 식당 (16860 Southcenter Pkwy., Tukwila)
▲10월 26일 오전 11시~오후 3시: 켄트 쇼웨어센터(Disney on Ice: Let’s Dance 공연 중)
▲10월 26~27일 오후 8시10분~새벽 2시: 밸리 메디탈 센터 응급실 입구 및 대기실 (400 S. 43rd St., Renton)
보건당국은 위 시간대에 해당 장소에 있었던 사람들은 증상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발열·기침·콧물·붉은 발진 등 홍역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에 전화로 상담할 것을 권고했다.
홍역은 매우 전염성이 높은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고열·기침·콧물·결막염(충혈된 눈), 그리고 전신에 퍼지는 발진이 주요 증상이다. 감염자는 발진이 나타나기 약 4일 전부터 4일 후까지 전염성이 지속된다. 증상은 노출 후 7~21일 사이에 나타나며, 합병증으로 중이염, 설사, 폐렴, 드물게는 뇌염이나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보건당국은 “백신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라며, MMR 백신을 2회 접종받지 않은 사람은 의료기관을 통해 예방접종을 완료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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