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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5/09/30  조이시애틀뉴스
보잉, 차세대 여객기 개발 착수…737 대체 기종

보잉이 워싱턴주 렌튼에서 제작돼 온 베스트셀러 기종 737을 대체할 새로운 상업용 여객기 개발에 착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 보도했다.

보잉 렌튼 공장의 모습 (Boeing photo)

WSJ에 따르면, 켈리 오트버그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초 영국 엔진 제조업체 롤스로이스 관계자들과 만나 차세대 단일통로기(narrowbody) 항공기에 적용할 신형 엔진 개발을 논의했다. 또 보잉은 새로운 항공기의 조종석 설계 작업에도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업계는 오랫동안 보잉의 차세대 기종 발표를 주시해 왔다. 경쟁사 에어버스가 생산량과 시장 점유율 면에서 앞서가고 있기 때문이다. 오트버그 CEO는 지난해 알래스카항공 기체 사고 이후 경영을 맡은 뒤, 제조 결함 해결을 우선 과제로 삼으며 신형기 발표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다.

보잉 대변인은 “현재 회사는 2024년 1월 발생한 알래스카항공 기체 패널 사고 이후의 회복 계획에 집중하고 있다”며 “약 6,000대에 달하는 기존 상업용 항공기 주문 물량 처리와 함께, 지연돼 온 두 개의 737 MAX 변형 모델과 777X 계열 인증 절차 마무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동시에 우리는 수십 년간 그래왔듯 시장을 평가하고, 핵심 기술을 발전시키며, 재무 성과를 개선해 적절한 시점이 오면 새로운 제품을 내놓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여객기 개발은 시애틀 지역 직원들에게도 큰 파급력을 미칠 전망이다. 보잉은 지난해 11월 퓨젯사운드 지역 기계공 노조와 체결한 4년 단체협약에서 ‘차세대 여객기를 해당 지역에서 제작한다’는 조건을 명시했다. 이 약속은 계약 기간 동안에만 유효하지만, 보잉이 시애틀 지역에 대한 장기적 의지를 보여준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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