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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5/09/23  조이시애틀뉴스
아마존 본사에 시체 썩는 냄새 진동...'시체꽃 활짝'

여름이 끝났지만 시애틀 주민들에게는 아직 독특한 자연의 향연이 기다리고 있다. 시애틀 도심 한복판에 자리한 아마존 본사 건물인 스피어스에서 희귀 식물인 일명 '시체꽃' 모티시아(Morticia)’가 꽃을 피운 것이다.


시체꽃은 세계에서 가장 큰 단일 꽃 구조를 가진 식물로, 보통 5~7년에 단 한 번 피는 진귀한 꽃이다. 그 짧은 개화 기간도 고작 48시간에 불과하다. 이번에 개화한 모티시아는 키 167cm, 무게 46kg의 구근을 지닌 ‘작은 거인’이다.

하지만 시체꽃의 진정한 명성은 그 독특한 향기에 있다. 이름 그대로, 썩은 고기를 떠올리게 하는 강렬한 악취가 퍼지는데, 이는 초파리와 곤충을 끌어들이기 위한 자연의 생존 전략이다. 악취에도 불구하고 매번 개화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긴 줄을 서게 만든다.

아마존 스피어스에서 시체꽃이 개화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지만, 일반에 공개되는 것은 처음이다. 따라서 이번 주말, 시애틀 도심에서 색다른 경험을 찾고 있다면 놓치지 말아야 할 기회다.

아마존 원예팀은 이번 개화에서 채취한 꽃가루를 보존해 다른 기관과 공유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시체꽃의 보존과 번식을 이어간다. “이런 경험은 단순한 관람을 넘어 멸종 위기 식물을 지키는 보존 활동에도 동참하는 의미가 있다”고 아마존 원예 담당자는 전했다.

모티시아는 2014년 워싱턴대학(UW) 생물학 온실에서 아마존으로 옮겨온 이후 정성껏 관리돼 왔다.

스피어스는 오는 24일(수)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반에 무료 공개되며, 꽃은 1층 ‘언더스토리(Understory)’ 공간에서 볼 수 있다. 꽃가루 채취는 오후 2시쯤 진행될 예정이다. 아마존은 방문객들에게 사전 예약을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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