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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5/09/29  조이시애틀뉴스
워싱턴주 각급학교 급수대 납 검출 '심각'

워싱턴주 전역의 학교 수돗물에서 기준치를 크게 초과하는 납이 다수 검출돼 학부모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킹5뉴스가 29일 전했다. 

최근 3년간 주 정부가 실시한 의무 수질검사 결과, 1,100곳이 넘는 학교 급수대와 수도꼭지에서 납이 안전 기준(5ppb)을 초과했으며, 이 가운데 4분의 1 이상은 즉각 사용 중단이 필요할 정도로 심각한 수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벨링햄 실버비치 초등학교의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한 교실 세면대에서는 기준치의 약 970배(4,853ppb)에 달하는 납이 검출됐고, 바로 옆 교실에서도 4,375ppb가 확인됐다. 문제의 수도는 즉시 폐쇄됐으며, 일부 시설은 수리 후 재사용되고 있다고 교육구 측은 밝혔다.

주 전역에서는 먼로, 스큄, 텀워터, 에드먼즈 등 여러 지역 학교에서도 수백 ppb에 달하는 심각한 납 오염 사례가 보고됐다. 

보건 전문가들은 “어린이에게는 납 노출에 안전한 수준이 없다”며 발달 중인 뇌와 신체에 장기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한 주의원은 “15ppb만 돼도 아이의 IQ 저하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학부모들은 우려와 함께 학교 측의 대응 부족을 지적하고 있다. 켄트 교육구의 한 학부모는 “아이들이 학교에서 깨끗한 물조차 마실 수 없다니 충격”이라며 “학교가 어떤 수리를 하는지 명확히 알려주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에드먼즈의 한 학부모는 생수를 직접 학교에 들여 보내며 불안을 호소했다.

워싱턴주 각 교육구는 노후 수도꼭지와 배관을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켄트 교육구는 주 정부로부터 약 30만 달러의 보조금을 받아 교체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한인 가정에서도 자녀가 다니는 학교의 수질 검사 결과와 안내 공지를 꼼꼼히 확인하고, 학교 측과 소통해 필요한 안전 조치가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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